찰리 브라운: 저녁밥 먹어!
찰리 브라운: 세상에! 대체 집이 어떻게 된 거야?
스누피: (신경 쓰지 마!)
스누피: (난 개인적인 질문하는 웨이터가 싫더라!)
우리는 직장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직원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굳이 변명하자면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고, 걱정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직장에서 개인적인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찰리 브라운이 스누피에게 저녁밥을 가져다준다. 폭삭 주저앉은 집을 보고 자초지종을 묻는 그는 스누피의 친절한 주인이면서 동시에 친구이다. 하지만 스누피는 저녁밥을 홱 낚아채고는 신경 쓰지 말라고 속으로 외친다.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저녁밥을 바라보며 한번 더 생각한다.
(난 개인적인 질문하는 웨이터가 싫더라!)
찰리 브라운은 그저 무너진 집이 걱정돼서 물었지만 스누피는 무너진 이유를 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다. 정확히는 무너진 이유를 아무도 묻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사정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무심코 던진 질문 한마디가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난처한 입장이 되게 만들 수도 있다. 때문에 적어도 직장에서는 개인적인 질문은 고이 마음에 넣어 두고 가급적 회사 관련 질문을 던져보자. 회사 이야기도 가볍게 던지면 충분히 관심의 표현이 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어이, 김 과장, 어제 제안 발표 대성공이었다면서?"
"조 대리님, 이번 달 사보에 기고한 글 정말 잘 읽었어요!"
"현 매니저, 프로젝트 때문에 어제 밤샜다면서요? 오전에 눈을 좀 붙이는 게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