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컵헤드쇼" 리뷰
청소년에게도 해로운 도박 소재가 어린이 콘텐츠에 나온다고?
*이 글은 유튜브에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애니 보는 아빠 제이콥 와이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리즈 작품을 소개하려고 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컵헤드 쇼를 소개합니다. 그럼 같이 들어가 보실까요?
NETFLIX우애 좋은 형제 컵헤드와 머그맨은 주전자 장로의 보호를 받으며 천방지축 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주전자 장로의 심부름을 하던 중에 샛길로 빠져서 카니발에 가게 되었어요. 그 카니발은 악마가 인간들의 영혼을 빼앗기 위해 꾸며놓은 덫이었죠. 과연 컵헤드와 머그맨은 악마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런 위협에도 천방지축인 컵헤드, 머그맨 형제의 좌충우돌 일상을 함께 보시죠~
컵헤드 쇼는 2017년 발매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이에요. 보통의 상식으로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원작 콘텐츠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 것 같지만, 생각보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 콘텐츠가 많은데요. 포켓몬 시리즈가 그렇고, 이번에 개봉하는 슈퍼 마리오도 그렇죠? 원작 게임인 캐나다의 인디게임 컵헤드는 1930년대의 그림체를 잘 살린 횡스크롤 런앤건 스타일 게임인데요, 이 작품은 원작의 이런 스타일을 잘 살려서 마치 고전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에요. 고전 디즈니 미키마우스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해 고전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정말 잘 살린 작품이랍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컵헤드, 즉 컵을 머리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마치 미녀와 야수에 등장했던 촛대나 괘종시계, 주전자 같은 것들이 캐릭터였던 것들처럼 그런 모습을 하고 있죠. 슬랩스틱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컵인 것을 활용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가 있어요. 컵 안에는 늘 물이 차 있는데, 부딪치면서 물이 쏟아진다든지, 꽂혀 있는 빨대로 물을 빨아먹는다든지 하는 재미가 있죠. 주변 캐릭터들은 거의 대부분은 동물 캐릭터인데, 주인공 캐릭터들만 무생물인 컵, 주전자, 주사위 이런 것이 매우 재미있는 설정인 것 같아요.
사실 원작 게임은 어린이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콘텐츠는 아니에요. 원작에서 컵헤드는 카지노에서 악마와 도박을 하다가 게임에서 져서 영혼을 빚지게 되는데요. 그 후로 악마를 위해 영혼 계약서를 구해다 바치는 일수꾼이 되어버리거든요. 도박을 소재로 사용한다든지, 영혼을 파는 콘셉트이라든지 하는 것은 건전한 소재는 아니죠. 애니메이션에서는 도박 소재를 카니발에서의 공 던지기 놀이로 바꾸기는 했지만, 여전히 악마의 존재와 영혼을 파는 콘셉트는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나와요. 그래서 부모님들의 세밀한 시청 지도가 필요한 작품이랍니다. 에피소드들의 거의 대부분은 일상에서 나오는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볼 수 있는데, 중간중간에 악마와 킹다이스가 등장해서 영혼을 파는 콘셉트가 등장해당황하게 만들거든요. 그런 내용에 대해서 지도를 미리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전체 관람가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설정이나 콘셉트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어린이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콘텐츠는 단순히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것들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야 하잖아요. 이 작품에 나오는 ‘악마와의 거래’와 같은 내용은 반드시 지도가 필요한 부분 같아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시청한다면 좋을 것 같았답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컵헤드 쇼를 소개해 드렸어요. 다음에도 재밌는 작품으로 돌아올게요.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