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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수험생 jcobwhy Mar 25. 2022

우리 삶을 압축한 직장인 몬스터의 험난한 직장 생존기!

<몬스터 근무일지> 리뷰

안녕하세요, 애니 보는 아빠 제이콥 와이입니다. 오늘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아닌,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인 디즈니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몬스터 근무일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들어가 보시죠!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설리와 마이크의 활약으로 워터누즈 사장은 연행되고, 이제는 더 이상 비명 에너지를 발전 동력으로 쓰지 않고, 웃음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몬스터 대학을 겁주기 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몬스터 주식회사에 첫 출근한 타일러는 하루아침에 유망한 겁주기 선수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설팀의 정비공이 되어버리죠. 타일러는 사내 무명 정비공 자리에서 벗어나 웃기기 층으로 가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답니다. 과연 타일러는 무사히 웃기기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개봉한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티브이 시리즈 애니메이션이에요. 픽사의 캐릭터로 정통 티브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건 이게 처음인 것 같아요. 25분 길이의 총 10편으로 몬스터 주식회사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랍니다.


이야기의 콘셉트가 엄청 참신했어요. 학교에서 겁주기 선수가 되기 위해 겁주기 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이 추천서까지 받아 몬스터 주식회사에 출근했는데, 바로 전날 자신에게 추천서를 써준 회사 사장이 연행되고 만 거예요. 회사의 주요 업무도 모두 바뀌어 버렸죠. 이런 상황에 처해버린 타일러가 새롭게 변화된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코믹하게 그려져요. 영화에서 벌어진 사건이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절묘하게 이 시리즈와 연결돼서 흥미를 자아내요.


몬스터 주식회사와 연결되는 작품이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작품이에요. 와조스키나 마이크 같은 원작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된 이야기는 새로 입사해 시설팀에서 정비공으로 근무하며 웃기기 선수가 되기 위해 애쓰는 타일러와 시설팀 MIFT의 팀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답니다. 직장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팀원들의 성격에 정말 잘 녹인 것 같아요.


티브이 시리즈인 만큼 큰 사건이나 거대한 서사의 구조 안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아니고, 훨씬 이야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어요. 타일러가 시설팀에 정을 붙이지 않으려 애쓰지만, 팀에 조금씩 녹아들고, 그거에 대해 맘에 안 들어하는 태도도 코믹하고요. 대학 4년 동안 겁주기만 배웠던 타일러가 웃기기를 잘하기 위해 수업을 듣는 모습이 웃프게 묘사된답니다.


어른들에게는 전체 설정이 매우 흥미로우실 거예요. 유망 산업이라 해서 대학에서 공부했는데, 시대의 흐름에 사장되어버린 직종, 회사 내에서 우선순위가 되는 직종과 그렇지 않은 직종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열등감, 회사에서 볼 수 있는 온갖 인간군상들의 모습은 정말 절묘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전체 이야기 자체는 어른들에게는 조금 지루하실 수 있어요. 아무래도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니 이야기 자체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편이거든요. 어른들이 즐기려면, 회사 내의 정치와 음모, 암투가 벌어지거나 하다 못해 연애라도 해야 재밌을 텐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거든요.


이 작품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의 학생들이 보기에 적당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이 회사 생활이라는 복잡 다단한 인간관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정교한 회사의 묘사를 어린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이야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을 정말 재밌게 즐기려면 몬스터 주식회사나 몬스터 대학교까지 같이 볼 수 있으면 좋은데, 이 작품들은 더 어린 친구들이 보기엔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옷장 안의 괴물이라는 콘셉트는 다섯 살 아래의 아이들에게는 너무 무섭잖아요. 평소에 괴물이나 이런 거에 공포심이 많은 아이들한테는 조금 조심해서 보여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1화 맨 처음에 타일러의 겁주기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건너뛰고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몬스터 근무일지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보실 수 있어요.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아이들에게 보여주실 것을 추천드려요.


오늘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몬스터 근무일지’를 살펴봤어요. 다음에도 재밌는 작품으로 돌아올게요. 그럼 안녕~


이 글은 유튜브로 영상과 함께 연재합니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눌러 영상도 감상해 주세요!

https://youtu.be/BQ0g2s5Xk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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