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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수험생 jcobwhy Apr 08. 2022

가족과 친구의 가치를 경험하는 바비 애니메이션 시리즈

<바비의 드림하우스 어드벤처> 리뷰

가족과 친구의 가치를 경험하는 바비 애니메이션 시리즈

안녕하세요, 애니 보는 아빠 제이콥 와이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유명한 완구 회사 마텔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는 “바비의 드림 하우스 어드벤처”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함께 출발해 보시죠.


<스토리>

네 자매의 맏언니이자 인터넷 스트리머인 바비와 그의 가족들은 새로 지은 드림 하우스에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맏언니 바비와 동생들인 스키퍼, 스테이시, 첼시는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새로운 드림하우스에 적응하며 친구들인 니키, 데이지, 르네, 테레사, 켄과 함께 신나고 즐거운 모험을 이어간답니다. 긍정왕 캘리포니아 걸 바비와 자매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시작해 봐요.


“바비의 드림 하우스 어드벤처”는 마론 인형 바비로 유명한 마텔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에요. 여자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마론 인형 바비에 생명력을 넣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작품 이전에도 마텔은 바비 브랜드가 어린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어 왔는데요. 이 작품은 이런 사업적 전략을 계승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바비의 프랜차이즈 작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기존의 시리즈와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일단은 작품의 비주얼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바로 전 시리즈까지만 해도 색감도 뭔가 조금 어색하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운 지점이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선명한 색감이 작품을 보는 눈을 상쾌하게 해 줘요.


여성성과 성 역할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했다는 점도 좋았어요. 미디어를 통해 여아용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답습하는 작품들이 아직도 많아요. 어떻게 보면 바비는 이런 고정관념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부터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여요. 기존 바비 시리즈에서는 여자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믿는 패션이나 화장, 그리고 로맨스 같은 것들이 주가 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이 시리즈부터는 그런 소재들은 많이 사라졌어요. ‘당신은 뭐든지 될 수 있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남녀의 구분 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여자에게 지나치게 수동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아이들 작품을 보면 굉장히 불편한 게 사실인데요, 아 직품에서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는 않았어요.


또 바비는 사실 파란 눈과 금발의 백인이 아름다움의 기준인 것처럼 느끼게 한 장본인이기도 한데요. 이 시리즈부터는 인종과 문화도 다양하게 표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여요. 여전히 주인공 바비와 가족들은 백인이지만 함께 나오는 친구들은 아프리카계, 라틴계, 아시아계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요. 물론 약간 강제적으로 인종을 나눈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문화적 특징까지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여요.


이 작품은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에요. 작품 안에서 주인공 바비가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이 내레이션을 대신해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지금 시대를 사는 어린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미디어 믹스도 잘 이루어져요. 마텔은 유튜브 바비 채널을 통해 바비의 브이로그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어요. 이 작품에 간간이 등장하는 유튜브 소통 장면을 차용해서, 미국의 다양한 문화나 상식을 브이로그 형태로 알려주는 부가 콘텐츠랍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오른쪽 위를 클릭하셔서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비의 한국어 채널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자동 번역 한국어 자막으로 보실 수 있어요.


사실 아이들에게 작품을 보여주면서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완구를 너무 많이 사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에요. 바비는 완구에서 시작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아이가 작품을 보고 나면 인형을 사달라고 너무 조르지 않을까 걱정도 되실 텐데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자면 너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작품 자체도 시트콤 형태를 띠고 있어서 완구 구매 욕구를 많이 부르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캐릭터들이 바비 완구를 많이 떠올리지 않기도 해요.


바비의 드림 하우스 어드벤처는 에피소드당 22분, 총 5개의 시즌을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어요. 시즌 4와 5는 ‘드림 하우스 어드벤처: 우리 가족 파이팅’이라는 별도의 제목으로 되어 있어요. 딸을 두신 부모님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찾고 계신다면, 저는 바비의 드림하우스 어드벤처를 추천해요. 사실 아빠로서 딸을 위한 작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잖아요. 여아 애니메이션은 잘 모르기도 하고요. 저도 사실 애니메이션 제작자니까 보게 된 작품이었는데, 지금의 시대정신에도 맞는 편이고, 아이도 좋아하는 좋은 작품처럼 보였어요.


오늘은 마텔에서 만든 바비의 드림 하우스 어드벤처를 살펴보았는데요, 다음엔 더 흥미로운 작품으로 돌아올게요. 그럼 안녕!


이 글은 유튜브로 영상과 함께 연재합니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눌러 영상도 감상해 주세요!

https://youtu.be/KzYVwyqg2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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