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farer
wayfarer
: 길 위를 걷는 사람,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살아가는 사람.
나는 평소에 꾸준한 영어노출을 위해
일상 브이로그나 생각을 말하는
영어 원어민 유튜버 영상을 자주 본다.
며칠 전, 우연히 퇴사 영상을 하나 보게 됐다.
구독자도 많지 않고 활발히 활동하는 채널도 아니었지만
그 영상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채널 이름은 Alyssa the wayfarer.
회사 생활 3년 만에,
무계획으로 (no backup plan) 퇴사를 선택했고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마지막으로
그 분이 한 말이 이거였다.
"I will be a wayfarer without a plan."
(계획 없이 길 위를 걸어가보려구요.)
딱 이말이
지금의 내 상태를 설명하는 단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는 당장 정해진 계획도,
분명한 목적지가 없고
솔직히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30대까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 전혀 몰랐고요..)
그래도 길 위를 천천히 걷다 보면
어쨌든 계속해서 다음 장면은 나오는 것처럼,
요즘의 나는
그냥 이끌어지는 쪽으로
흐름에 몸을 두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 이름을
wayfarer로 하기로 했다.
무계획 여정 속에서
수없이 흔들리고,
자주 확신을 잃겠지만
그 일상 속에서 마주한 소소한 깨달음과 발견들,
또 그 과정에서 배우고 알게 되는 것들을 기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