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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인의식이란 무엇인가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힘,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by 기록습관쟁이

"회사를 내 것처럼 생각하고 일하라."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사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다. 주식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성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과연 주식을 보유한다고 해서 진정한 주인의식이 생길까?


우리는 '주인의식'이라는 말을 들을 때 대부분 직장과 연결 짓지만, 사실 주인의식은 직장에 한정된 개념이 아니다. 주인의식은 곧 삶의 태도다. 내가 나의 삶을 책임지고, 스스로 선택하며, 그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로 주인의식이다.


흔히 우리는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삶은 결국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이 되어버린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며 불만이 있어도 참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삶은 순간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회의감에 빠지게 만든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인의식을 가지면 더 능동적으로, 더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회사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주인의식이 있는가이다.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우리 회사 사장인가? 부모님인가? 친구들의 기대인가? 아니다. 내 삶의 주인은 오직 나다. 내가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내가 내 선택의 결과를 책임진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도, 퇴근 후의 시간도, 결국 모두 나의 삶이다. 그렇다면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늘 불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길이라는 생각보다는 '남들이 좋다고 해서' 다니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자신이 원했던 작은 카페를 열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건 내 사업이니까"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니 점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는 직장이든, 개인의 삶이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주인의식을 가지면 삶이 바뀐다. 단순히 회사에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하는 사람과,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을 비교해 보자. 전자는 시키는 일만 하고 최소한의 노력만 하지만, 후자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성장해 나간다. 결국 몇 년 후, 두 사람의 경력과 삶의 만족도는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내가 주인의식을 가지면, 굳이 회사가 내게 주식을 나눠주지 않아도 나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은 회사가 아니라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 선택으로 인해 생긴 결과가 온전히 내 것이기에, 나는 더 신중하고 더 적극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내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간다. 결국, 진정한 주인의식이란 회사가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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