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경우의 수 12화

에필로그

그리고, 다음 경우의 수를 향해

by 기록습관쟁이

처음 <경우의 수>를 쓰기 시작할 때,

저는 인생이 하나의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실수는 줄이고, 가능성은 좁혀야만

비로소 좋은 어른이 되는 거라 믿었지요.


하지만 이 여정을 거치며,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은 정답이 아니라,

수많은 경우의 수를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때로는 예상치 못한 선택이

가장 따뜻한 미래를 만들어 주었고,

작은 실패가 오히려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했습니다.


열 편의 이야기를 써 내려오며,

시작과 끝, 만남과 이별, 꿈과 현실을 오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은퇴와 기회라는 순간 앞에서야

비로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끝은 끝이 아니구나.

끝은 또 다른 시작이구나.


우리는 수많은 끝을 지나며

다시 한 걸음,

조심스럽게 다음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제 <경우의 수>는 여기서 멈추지만,

삶이라는 긴 바둑판 위에는

아직도 셀 수 없이 많은 경우의 수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수를 두는 것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나이지요.


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곧 우리만의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지금까지 이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날,

또 다른 경우의 수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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