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나쁜 나도 성공할 수 있다!

될 놈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

by 기록습관쟁이

여러 친구들 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한 친구가 있다. 그는 소위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아이큐도 평범하고, 기억력도 썩 좋지 않다. 게다가 성격은 소극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편이었다. 주변에서 "쟤는 뭘 해도 안 될 거야"라거나 "너무 답답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나 역시 속으로는 '정말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친구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으며, 나는 그런 그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 친구가 변하기 시작한 건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였다. 그는 늘 자신에게 솔직했고, 때로는 "나는 머리가 나빠서 여러 번 해야 해"라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 나는 처음엔 그저 푸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자신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었다.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어?"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이 만만하게 여기는 일, 좋아하는 일을 꼼꼼히 정리했다. 남들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단순 반복 작업에서 그는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몰입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사소한 발견들이 그에게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그의 직접 경험에 대한 맹신이었다. 그는 정보를 얻는 데 있어 단순히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을 넘어, "가장 좋은 정보는 직접 경험해 보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실패 사례'라고 말하는 것들도 그는 기꺼이 뛰어들어, 나만의 경험으로 만들었다. 한 번은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도전했다가 큰 손실을 본 지인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게 창업은 위험한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친구는 달랐다. 그는 그 지인을 찾아가 실패 원인을 꼼꼼히 묻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흡수했다. "누군가에게 최악이 나에겐 훌륭한 성공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그때 들었을 때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엑기스를 찾는 데 집중했다.


그는 '뻔한 정보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요즘 책들은 다 비슷한 것뿐이야"라고 불평했지만, 그는 "뻔한 정보가 다지, 뭐가 더 필요해?"라고 반문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성공 원리들이 이미 우리 머릿속에 있는데, 단지 그것을 의심하고 거부하며 꺼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실제로 그는 마케팅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뻔한 문구를 보고도, 그걸 자신의 사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밤새 고민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걸 보았다. 이론으로만 아는 것과 실제로 실행하는 것의 차이를 그는 뻔뻔하게 증명해 냈다.


그렇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이 '뻔뻔함'이었다. 그는 얻은 정보를 뻔뻔하게 밀어붙였다.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법이 없었다. 한 번은 투자 유치를 위해 저명한 요식업 대표에게 무작정 연락을 시도했다. "넌 누군데 대뜸 그런 사람한테 연락해?"라고 내가 놀라 묻자, 그는 "안 될 게 뭐야? 어차피 밑져야 본전인데"라며 웃었다. 물론 한 번에 성공한 건 아니었다. 수십 번의 거절을 당했지만, 그는 계속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취했다. 결국에는 그 뻔뻔함 덕분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그의 행동을 보며 주변 사람들은 "쟤는 진짜 대책 없다", "머리 나빠서 사서 고생한다"는 시선을 보냈다. 그들 눈에는 안정적인 울타리 밖으로 나가려는 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울타리 안은 분명 안전하고 포근하다. 하지만 그는 그 안에서 안주하지 않았다. "세상 밖은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다"라고 말하며, 주변의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놀랍게도, 그는 성공했다. 그의 사업은 점차 성장했고, 그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더 놀라운 건 그때부터 사람들의 기억이 왜곡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그를 비웃거나 걱정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쟤는 원래 될 놈이었어", "역시 남다른 면이 있었지"라며 그를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면서 나 역시 그랬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의 낮은 아이큐나 소극적인 성향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이며, 성공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힘을 가진다는 걸 말이다.


나는 이 친구를 보며 내 안의 의심과 싸우는 법을 배웠다. 그동안 "이게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친구가 내게 자신의 사업을 함께 해보자며 제안한 것을 뿌리친 것처럼 말이다. (당시엔 친구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는 의심이 들 때마다 더욱 뻔뻔하게 밀어붙였다. 뻔뻔함은 무모함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었다.


이제 나도 그 친구처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뻔뻔하게 도전해 보려 한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오히려 강점으로 승화시킨 친구의 지혜를 내 삶에 접목시킬 테다. 그동안 머뭇거렸던 일들, 의심했던 아이디어들을 이제 뻔뻔하게 시작할 때다. "머리 나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그 친구의 이야기가 나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듯이, 나 역시 나의 뻔뻔한 성공 이야기를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망설일 필요 없다. 지금 바로, 나만의 뻔뻔한 도전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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