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란 무엇일까
음악
The Fields Of St. Etienne - Mary Hopkins
(성 에티엔느 들판 -메리 홉킨스)
나는 밀밭이 펼쳐져 있는 에티엔느 들판길을 방황하듯 걸어요
손에는 아침 이슬에 입 맞춘 이삭 하나를 쥐고서
나는 이 들판에 하늘을 보며 나의 사랑과 함께 누워 있었지요
여름 바람이 전쟁의 구름을 몰고 오던 때
잘 가요 내 사랑, 이유는 알 수 없지만요
왜 우리가 에티엔느 들판에 남아 있지 못하는지
그는 젊고 어리석어서, 자랑스레 손 흔들고, 크게 노래 부르며
다신 돌아오지 못할 걸 알지 못하고 떠나갔어요
신과 국가로 가득 찬 전쟁 노래를 부르면서
그날 그 소년들은 함께 길을 행진해 갔어요
잘 가요 내 사랑, 이유를 알 수 없지만요
왜 우리는 에티엔느 들판에 남아 있지 못할까요
이 청년은
어쩐지 의(義)를 위해 출전해야 하는 것 같아서 입대했지만
진짜 이유는 전에 본 전쟁영화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의의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이 청년은
어쨌든 그것은 남자다운 것이라는 것만은 확신하였다.
그리하여
가족을 남겨두고
연인을 남겨두고
남자의 길을 떠났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의를 위해 싸웠고
가족과 연인이 그리울 때도 의를 위해 마음을 억눌렀다
아무튼 그는
어느 쪽의 의인지는 모르나
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자신과 다른 의는 악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의를 가진 자들을 죽여나갔다.
그러다가
자신도 다른 의에 의해 죽었다.
죽는 순간에도 그는 의를 생각했다.
그러나 진정한 의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의문의 죽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