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ddish Songs(이디쉬 노래)
‘유대인의 역사는 눈물로 쓴다’라는 말처럼 조국의 땅이 없는 그들은 고난과 슬픔의 역사였다.
이집트와 로마 등 강국의 지배하의 살던 그들은 특히 기독교 사회였던 중세 이후,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이유로 더할 수 없는 멸시를 받았고 그것은 그들에게는 끊을 수 없는 운명처럼 지긋지긋한 핍박의 나날이었다.
나라가 없는 그들에게는 토지가 없어 농사를 지을 수도 없었고 조합에 가입할 수 없어서 공업과 상업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고리대금업 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들은 누가 좋아할 수 있겠는가. 십자군 전쟁 때는 군인들이 지나가는 유대인을 보면 아무 근거도 없이 그냥 쳐 죽였다고 한다. 그것은 결국 2차 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라는 최고조를 맞게 된다.
그런데 홀로코스트는 그들의 최후의 비극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으로 인해 전 세계 유대인들을 통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 결국 팔레스타인 땅을 미국의 힘을 바탕으로 무력으로 점령하여 이스라엘의 건국을 이루게 된 동기가 되었다.
유대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전세게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유대인을 단일 혈통의 유일한 민족이라고 볼 수도 없다. 유대인들은 순수한 단일 민족이 아닐뿐더러 종교도 유대교와 전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에 내에서도 같은 유대인끼리 그런 차이에 대한 인종차별을 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극우파 ‘하레디’가 그 선봉이다.
유대인은 지역과 주변 민족에 따른 여러 분파가 있는데 독일계 유대인인 ‘아슈케나지’, 스페인계 유대인인 ‘세파르딤’, 중동계인 ‘미라즈힘’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페르시아계, 아프리카계, 러시아계 등 여러 민족과 혼합되어있는 상태이다. 언어도 영어, 아랍어, 독일어 등을 사용하는 여러 분파가 있다. 그중에서 유럽 중부와 동부에 터를 잡고 살던 유대인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습도 유럽인과 가장 비슷한 ‘아슈케나지’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이디쉬어이다.
‘아슈케나지’들이 사용했던 이디쉬어는 폴란드어를 중심으로 슬라브어, 그중에서도 독일어 계통의 언어를 합하여 만들어졌으며 문자는 히브리어를 다듬어 쓴다. 유대인들은 집시들처럼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흡수하며 살아왔다. 그만큼 이디쉬어에는 동유럽의 서민정서가 많이 묻어있다.
그러나 이디쉬어는 현재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권장하지 않는 언어이다. 그것은 아쉬케나지의 언어였기 때문에 같은 국민이지만 다른 분파인 세파르딤이나 '미라즈힘'들은 모르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디쉬어는 핍박의 상징과 서민의 삶, 그리고 홀로코스트와 관련하여 인권과 평화에 대한 상징적인 언어로서 최근 젊은 이들을 통해 확산되는 추세이다. 얼마 전에는 해리포터가 처음으로 이디쉬어로 출판되기도 하였다.
이디쉬음악은 조용하고 슬프다. 즐겁거나 밝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종교적인 것과도 상관없는 따돌림당하는 어두운 삶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난 아주 조용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상 / 제주도 애월음 상가리
중디선곡 / yiddish song
https://youtu.be/eVcBxm1bLJo?list=PL43T1ehjnKSU_2dQvRQYg_ETcakMB8p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