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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우 Sep 06. 2020

정겹고 풍요로운 아코디언
Celina da Piedad

celina da piedade

정겹고 풍요로운 아코디언 

celina da piedade

(셀리나 다 피에다드 / 1978 / 포르투갈)


세 살짜리 셀리나는 어째서 동네 장난감 가게의 쇼윈도에서 유독 그 장난감 아코디언에 끌렸을까.

우편배달부인 아버지는 배달을 하면서 사랑하는 딸이 쇼윈도 앞에서 얼음이 되어 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였지만 늘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수입으로도 모자라 청소일 까지 하게 된 아내를 생각할 때 고가의 악기를 쉽게 살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아버지는 그날부터 남들이 외면하는 잔업을 마다하지 않고 했으며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여 드디어 아코디언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으게 되었다. 

그리고 딸의 생일날,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그는 자랑스럽게 악기점에 들어가 아코디언을 샀다. 그에게 그런 가슴 뛰는 쇼핑은 결혼하기 전 아내에게 청혼하기 위해 선물을 산 이후 처음이었다.

그리고 단숨에 달려 집에 도착하고 자신감 있는 터치로 세련되게 문을 열어젖혔다. 

놀란 딸과 아내가 그를 보았을 때 그의 입은 이미 미소로 충만했고 그 충만함은 눈을 통해 눈물로 분산되는 묘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아코디언을 딸의 품에 안겨줬을 때 셀리는 놀라움에 잠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고 그는 생각했지만 실은 셀리가 놀란 것은 지금까지 악기점에서 보고 있었던 것은 귀엽고 컬러풀한 예쁜 장난감 아코디언이었기 때문에 이런 진짜 아코디언은 상상도 안 했던 것이다. 

그러나 비록 세 살짜리 어린아이였지만 셀리는 아버지의 그 모험적인 거대한 선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때서야 셀리는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닦으며 아버지에게 감격의 키스를 수도 없이 반복하였고. 아버지는 진정한 행복을 수없이 느껴야만 했다.


셀리나의 아코디언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어른용 아코디언이 크고 무거워서 아버지가 셀리 전용 아코디언 의자를 만들어 줄 정도였지만 그녀의 아코디언 실력은 상상을 넘게 발전하여 6 살 때부터 무대에서 연주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셀리나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아코디언의 음색을 너무 만족스러워했고 사랑했다 그래서 연주할 때는 행복을 느꼈지만 한 가지 그것으로 집안에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은 늘 마음에 걸렸었다.


셀리나의 아코디언 솜씨는 점점 늘어갔고 세션맨으로 여러 활동을 하던 중 그녀의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될 사건이 생기는데,  Rodrigo Leão의 세션 악단에 오디션을 통해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녀의 아코디언 연주에 Rodrigo Leão과 그의 아내도 매우 만족하였다. 

그리고 Rodrigo Leão의 앨범 "cinema"에 전격 참여하였다 그녀가 Rodrigo Leão공연에 처음 참가한 날 그녀는 아코디언 연주로서는 처음으로 폐위를 받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회인으로서의 시작이자 프로 연주자로 출발하는 감격적인 것이었다.


Rodrigo Leão와의 만남은 그녀의 음악적 출발뿐 아니라 싱어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 시작이 된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후 그녀는  Mayra Andrade, Né Ladeiras, Uxia, Ludovico Einaudi, Amor Electro, Gaiteiros de Lisboa, António Chainho, Samuel Úria 등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을 했고 50여 개의 앨범 제작에 연주와 작곡가로 참여하였다.

현재 그녀는 Vitorino, Tim, Sebastião Santos, Serafim, Vicente Palma, Paulo Ribeiro 및 João Gil과 함께 3장의 개인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셀리나의 음악은 Rodrigo Leão와 같은 다양한 퓨전음악을 시도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의 전통음악(파두)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인지 낯설지 않고 그녀의 풍성한 몸매처럼 정겹고 다정한 분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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