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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우 Sep 08. 2020

공포의 날. 무엇이 공포인지를 확인하는 공포


저 아랫동네, 악명 높기로 소문난 그 집에는 위험한 형제들이 산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폭력을 일삼는 그들은 누구나 진저리 치게 싫어하는 존재다.

참을성이 유난히 없는 그 형제들은  더위에 취약하여 여름을 만나면 그 왕성한 혈기는 더욱 극악하고 포악해져서  눈에 때는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다닌다.

마치 떠도는 묻지 마 폭력의 원조 같다.


지난주 그 형제 중 바비라는 자가 돌아다녔을 때 나는 그자와 눈을 마주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워야만 했다. 

첫 만남이고 나의 고조된 긴장 때문인지 많은 피해 없이 충분히 그를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윗동네 사람들은 그 자에게 치명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비가 사라지고 일주일이 채 안되어 그의 동생 마이삭이라는 자가 또다시 올라왔다.

이 자는 형에 비해 두배는 큰 몸집을 가지고 태어난 거구인데다가 더위를 한껏 마시고 취할 대로 취해 이미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무서운 폭도로 돌변해 있었다.

그런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공포에 떨리는 가슴을 더 이상 숨기기 힘들어 벌써부터 얼굴이 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저 멀리 남쪽 동네부터 그놈의 파괴 행각은 전율처럼 점점 증폭되며 들려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우리 동네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의 엄청난 포효에 순간  나의 떨리는 심장은 얼어붙었으며 그런  공포감 앞에  나의 용기는 내 이성을 밀쳐내며 마루 밑 깊숙이 숨어버렸다.

그리고 그자와 차마 눈은 마주친다는 것은 이미 상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제 나는 수동적 운명에 맡겨진 힘없는 조각배처럼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란 오직 숨죽이고 숨는 것뿐이었다.

능력을 잃은 인간에게 모멸감은 오히려 사치스러울 뿐이며 할 수 있는 희망이란 단 한 가지, 모면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커다란 나무들을 거리낌 없이 부러뜨렸고, 뚝을 부수어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었으며, 집의 벽과 창문에 주먹질을 멈추지 않아 집이 들썩였고 창문들은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 집안에서 최대한 내 존재를 숨기는 것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재난을 떠올리며 공포의 축제를 혼이 빠져나간 미친 사람처럼 즐기고 있었다.

열기에 취할 대로 취한 거인의 광폭함은 몇 시간째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그토록 긴 밤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리고 순간 등불이 깜빡거리더니 결국 정전이 되었다.  창밖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온 마을이 칡흙 같은 어둠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창문의 틀 조차 분간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암흑이어서 어떠한 형태도 찾을 수 없었고 반면 집을 흔들며 달려드는 괴물의 소리는 더욱 증폭되었다.

갑자기 시각을 잃은 사람이 혼자서 폭풍을 맞는다면 이런 느낌 이리라.


그리고 뜻밖에 사건이 벌어졌다. 그나마 지금까지 이런 시련을 버티게 해 준 통신이 단절된 것이다. 이제 뉴스도 다른 지역의 동료와 이웃과도 통신이 단절되었다.

이 어둠 속에 오직 단 한 사람의 나만 어슴프레 느낄 정도였다.  그것은 정전의 암흑과는 비교될 수 없는 진짜 암흑이었다. 

단절은 두려움의 최후이면서 고통의 끝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것은 시각적 검은색이 아닌 죽음의 검은색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때부터 두려움의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는 무의 암전은 나의 생각조차도 희미하게 지워나갔다.

그리고 내가 잠이든 것인지 정신을 잃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고요함이 지속될 무렵 서서히 창문의 틀의 형태가 드러났다. 동이 터 오는 것이다.

그리고 북으로 향해 달려가는 광인의 넓은 등이 옅은 미명에 어슴프레 드러나 보였다.


https://youtu.be/uhYCaV2Ix4A

그가 떠난 후




Tim Maia(1942-1998 브라질)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미국의 소울 음악을 하여 성공한   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표정처럼 Tim Maia  목소리와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음악 스타일로 유명했습니다그가 소울 뮤직을 하게  동기는 역시   후반에 미국에서 생활할  흑인음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죠비록 4 정도 살았지만  기억이 평생을   같습니다.

그가 좋아했던 미국에서 4년밖에 살지 않은 이유는 친구들과 자동차를 훔쳐서 남부를 여행하며 잦은 도둑질과 마약 등에 손을 댔기 때문에 결국 체포되어 징역형 후에 본국으로 쫓겨났습니다미국에서 좋은 음악뿐 아니라 나쁜 것도 함께 배워왔군요.

말년에는 그동안 쌓아  인기로 브라질 사회당원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했는데 그의 고질적인 비만과 함께 평생 그의 동반자였던 트라이애슬론(위스키코카인마리화나) 힘을 받아 선거도 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콘서트와 tv 출연그리고 30 장의 앨범을 내는 많은 음악활동을 했습니다그러나 그의 많은 곡을 들으면서 거의 모두 내가 싫어하는 음악들이 많았으므로 나는 도중에 그의 음악을 수집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영상의  이상으로 좋은 곡은 없는  같았어요그러니까 굳이 다른 곡들을 찾아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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