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포기한 것

중디월드뮤직 라디오 #171

by 이원우


그때 포기한 것


젊은 시절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잃는 것은 너무 슬펐다.


그러나 대개

그것을 얼떨결에 잊어버렸다.

잠시 다른 것을 보면서 그것과 멀어졌다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는 걸 보면서도 그다지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이 인생에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어른스럽게 포기했다.


나이 들어

여름해변을 찾았다.

늘 바다가 그리웠다.

혹시 그것이 남아있지는 않을까?

바보 같은 생각을 어쩐지 믿고 싶다.


그곳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고

젊은이들만 북적였다.







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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