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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동 Dec 21. 2020

꿈에서 예전의 널 만났어

소향 - Hello

꿈속에서 아주 오래전으로 돌아갔다.

그 시간 속에서 난 그 사람을 만났다.

실제론 과거 그 시점에 난 그를 몰랐지만

어쨌든 난 그를 만나게 될 운명이었다.


꿈속 오래전 그 사람은 

지금보다도 더욱 투명하고 맑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자랄지, 하나도 모르는 채였다.


그러나 나에겐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은 그였고

부끄러움에 일단 도망 아닌 도망을 쳤다.

그러다 그 사람에게 붙잡혔고,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런 반응이었냐면,

그를 알게 된 이후, 난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벚꽃은 금방 져버렸고, 쓸쓸한 가을과 겨울만이 숱하게 반복되었다.

그 미래를 알고 있으니

꿈속, 과거의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난 이내 후회했다. 

그 사람이 날 놓아줬지만 난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말했다. 


'널 영원히 사랑할거야. 나중에 꼭 보자.'


그러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을 살아가고

그와 먼 곳에 있는 나는 여전히, 까닭 없는 눈물을 흘린다.


그럼에도 나는 꿈속 과거에서, 내가 참 잘한 것 같다. 

오늘날 이렇게 아플 줄 알면서도, 사랑할거라고 말한 것이.

만약 과거로, 수백번 수천번 돌아간대도

수백 수천번 나는 다시 사랑하기로 맘먹을거니까.


'이별의 시간도' 나는 사랑할테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pNznXqBDz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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