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 - Hello
꿈속에서 아주 오래전으로 돌아갔다.
그 시간 속에서 난 그 사람을 만났다.
실제론 과거 그 시점에 난 그를 몰랐지만
어쨌든 난 그를 만나게 될 운명이었다.
꿈속 오래전 그 사람은
지금보다도 더욱 투명하고 맑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자랄지, 하나도 모르는 채였다.
그러나 나에겐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은 그였고
부끄러움에 일단 도망 아닌 도망을 쳤다.
그러다 그 사람에게 붙잡혔고,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런 반응이었냐면,
그를 알게 된 이후, 난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벚꽃은 금방 져버렸고, 쓸쓸한 가을과 겨울만이 숱하게 반복되었다.
그 미래를 알고 있으니
꿈속, 과거의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난 이내 후회했다.
그 사람이 날 놓아줬지만 난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말했다.
'널 영원히 사랑할거야. 나중에 꼭 보자.'
그러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을 살아가고
그와 먼 곳에 있는 나는 여전히, 까닭 없는 눈물을 흘린다.
그럼에도 나는 꿈속 과거에서, 내가 참 잘한 것 같다.
오늘날 이렇게 아플 줄 알면서도, 사랑할거라고 말한 것이.
만약 과거로, 수백번 수천번 돌아간대도
수백 수천번 나는 다시 사랑하기로 맘먹을거니까.
'이별의 시간도' 나는 사랑할테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pNznXqBDz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