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당연한 수고

최소한 "고맙다"는 마음은 갖길

by 마주침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남편에게 바라는 것들이 많아졌다.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시간들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했기에, 남편이 퇴근할 때쯤에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힘든 내가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건 당연 남편이었다.


그런데 집안일을 하는 도중, 새삼 나의 남편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관점이 비쳤다. 내가 힘들다고 당연하게 기댈 대상이 아니며, 그가 내게 의지가 되어주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라는 관점이었다.


내가 힘든 것처럼, 남편 또한 그의 일상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한 생명이 얼마나 존귀하고, 대단한 것인지.. 한 생명이 자라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하나하나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남편 또한 어느 하나 쉽지 않게 귀하게 자랐는데, 그렇게 자란 남편이 어느덧 당연한 사람이 되어 수고하는 모습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내 아이가 귀하듯이 남편도 너무 귀하다. 그 귀한 남편의 헌신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되기를 바란다. 최소한 “고맙다”는 마음은 늘 지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것, 높이 있는 것을 꺼내 주는 것,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주는 것 등등 그의 수고를 결코 당연하고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힘들듯이 남편도 똑같이 힘든 일상을 살아냈으며, 내가 피곤하듯 남편도 똑같이 피곤할 것이다.


내가 귀하듯이 남편도 귀하며, 나에게 힘이 필요하듯이 남편에게도 역시 힘이 필요하다. "힘들다"내색하지 않는 그의 수고에 더 감사하며, 그를 존중할 수 있는 아내가 되고 싶다.



정신없이 보내던 일상을 글 쓰며 다시 마주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남편과의 시간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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