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이 가진 힘

#일상 #심리 #작심삼일

by 마주침

오래전부터 나에게 있었던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내가 마무리를 짓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었다. 아이디어가 많고, 일을 벌이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일을 마무리하는 게 쉽지 않았고,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속에선 ‘역시나 작심삼일이네’라는 마음의 소리가 울렸다.


그런 나에게 작심삼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깨게 해 주신 분은 같은 회사를 다니던 부장님이셨다. 부장님은 우리에게 금연할 거라고 늘 말씀하시며, 자주 담배를 피우셨다. 이 일이 반복되자 회사 직원들은 부장님을 놀리며 ‘작심삼일이야, 안돼~’라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 분위기에 동조했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이 된 지 몇 개월째 됐을까, 부장님께서 담배를 피우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드셨다. 그러더니 나중엔 몇 개월째 담배를 안 피우시는 게 아닌가. 늘 말씀만 하셨기에 대부분이 금연하실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결국 해내셨다. 부장님의 작심삼일은 중간중간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작심삼일이었던 것이었다. 그 사건은 나에게 신선한 인상을 주었다. 어쨌든 시작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리고 그 다짐이 실패했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오더라도, 반복해서 시도해보면, 언젠간 좋은 결과가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작심삼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또 다른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남편의 말이었다. 그는 내가 일을 벌이고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성향으로 인해서 속상해할 때, 옆에서 늘 “그래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네가 멋있어”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그는 내가 금방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된 게 의미 없는 게 아니야. 해봤으니까 안된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게 됐잖아.”라며 나의 도전을 더 강조해 주었고, 나의 도전적인 성향이 자신에게 늘 자극을 준다고 얘기해주었다. 그로 인해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던 ‘작심삼일 형’ 나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도전자’로 점점 거듭났다. 생각이 바뀌자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한결 가벼워졌다. 선택의 기로에서 도전자가 되기로 결정하자, 시도해보는 것들도 점점 더 늘어났다. 작심삼일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앞으로도 내 삶을 더 변화시킬 것을 기대한다.



정신없이 보내던 일상을 글 쓰며 다시 마주합니다. 글은 일주일에 1번 올리려고 합니다. 구독으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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