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블록체인과 메인넷
블록체인이란 결국 위조 불가능한 장부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거래대상, 거래내역, 거래상대방 등의 정보인 메타데이터가‘블록’이라는 저장소에 기재되고, 해당 블록들을 사슬 형태로 무수히 연결하여 ‘블록체인’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을 통하여 해당 블록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입니다[블록체인은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하여 합의 알고리즘(예를 들어, 작업증명) 과정을 거치나 해당 논의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메인넷이란 독자적으로 구축된 블록체인상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할 수 있는 메인 네트워크 인프라 혹은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메인넷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가 바로 ‘코인’입니다(이더리움에서는 ‘이더’, 클레이튼에서는 ‘클레이’).
나. NFT
NFT는, Non Fungible Token의 약자이며,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토큰’이란 앞서 살펴본 메인넷에 종속되어 발행되는 가장 자산의 가치 단위를 의미하며, ‘대체불가능’이란 각 토큰에 고유한 일련번호를 부여함으로써, 각 토큰이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같은 코인 역시 토큰의 일종이지만, 이는 일종의 화폐 역할을 하기에 100원짜리 동전을 다른 100원짜리 동전으로 바꾼다고 하여 가치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하나의 비트코인을 다른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피카소가 그린 그림’과 ‘AI가 피카소의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린 그림’은 외관상 똑같다고 하여도 그 가치는 천지 차이이듯이, NFT는 그 고유성으로 인하여 다른 NFT로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NFT는 특정한 디지털 파일과 일대일로 매칭되며, 그로 인하여 해당 파일이 원본임을 입증하는 것이지, 그 디지털 파일 자체가 아닙니다. 또한 NFT에는 원본 파일의 경로만이 기재된 것이 아니라, 그 원본 파일에 대한 거래 내역까지 함께 블록체인 위에 명시됩니다. 이른바 부동산 등기부와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등기부를 통하여 해당 부동산의 소유자와 소유권 변동 내역을 알 수 있듯, NFT를 통하여 매칭된 디지털 파일이 원본이라는 점을 입증 및 확인할 수 있습니다[원본 파일도 그 용량이 극히 작다면 블록체인 위에 기록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현재 1개의 블록당 용량이 수 MB에 불과한 것을 본다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 민팅(Minting)
토큰은 사전적으로 대안화폐를 뜻하므로, 민팅은 화폐를 ‘주조’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 Mint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결국 NFT를 발행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디지털 자산의 데이터 링크 정보, NFT에 대한 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를 블록체인상에 기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inting은 결국 NFT를 발행하여 블록체인 위에 기록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위와 같은 정의는 사전적 정의에 해당합니다. 실제 NFT 거래계에서의 민팅의 의미는 NFT 제작자가 토큰을 만들고, 이를 처음 구매하는 거래 행위를 민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NFT를 최초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웹사이트에서 해당 NFT 구매 희망자가 지갑을 연결하여 민팅을 요청하면. 창작자가 미리 만들어놓은 프로그래밍 코드를 기반으로 특정 금액을 인출하고, 미지털 미디어 링크 정보, 메타데이터가 즉석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거래 내역에 매도인, 매수인 정보가 기록됩니다. 이는 특정 조건이 달성되면 계약상 내용이 실현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민팅은 모두에게 공개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퍼블릭 민팅과 특정인에게 미리 민팅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프라이빗 민팅으로 나뉠 수 있으며, 대부분 NFT 프로젝트의 경우, 먼저 프라이빗 민팅을 진행한 후, 퍼블릭 민팅을 합니다.
라. NFT 프로젝트 기획부터 민팅까지의 과정
① 보통 발행자는 NFT를 기획하며, ② 이에 대한 로드맵(NFT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기능, 계획을 담은 것)과 백서(로드맵에 담지 못한 기획 의도, 방향성 등을 정리한 문서)를 발표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읍니다(자금을 모으는 과정이 없는 경우도 존재하며, 로드맵과 백서 등의 발표를 홍보 단계에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③ 보통 NFT를 개발하고 ④ NFT에 대한 홍보를 한 후(홍보 방법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으며, 발행자가 지인들이나 사람들을 모아 발행하는 경우 역시 많습니다). ⑤ 그 후 이를 민팅하는 과정을 거친 후 최초 구매자들에게 판매합니다(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민팅 그 자체로 구매자들에게 판매 절차를 진행하기도 존재합니다).
가. 개괄
NFT는 크게 2가지 차원에서 그 종류를 나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NFT 자체가 혜택을 부여하는지이며, 두 번째로는 NFT의 형태로 나누는 것입니다[블록체인 기술과 NFT는 계속하여 발전하는 태동 단계에 있어, 명확하게 나뉘는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 수집형 NFT와 혜택형 NFT
NFT(엄밀히 따지면, NFT로 인하여 원본임이 인증되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는 것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집형 NFT와 NFT를 소유함으로써 얻는 혜택을 그 목적으로 하는 사용형 NFT로 나뉠 수 있습니다[후자를 혜택형 NFT 혹은 유틸리티 NF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수집형 NFT는 예술작품에 NFT를 붙임으로써 보유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며, 즉, 예술작품과 같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는 NFT를 보유함을 목적으로 하며, 보유한다고 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얻지는 않습니다. 다만, NFT를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 것은 보유함으로 인하여 얻는 이익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의 첫 글을 NFT를 붙여 해당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혜택형 NFT는 보유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위와 동일하여 보이지만, 실질적인 상품은 해당 NFT 자체가 아니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하여 ‘고유성을 입증할 수 있는 토큰’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이른바 회원권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원권을 돈으로 구매한다고 하지만, 실질은 회원권을 통한 혜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가 혜택형 NFT입니다.
다. 형태에 따른 분류
1) 아트 NFT
그림이나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NFT화한 것을 의미하며,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NFT입니다.
2) PFP NFT
여러 패턴을 조합하여 하나의 사진을 제작하는 방식의 NFT이며, 크립토펑크가 원조이며, 대표적으로 BAYC가 있습니다. 해당 NFT는 커뮤니티적 요소가 강하며, 보통 NFT 보유자들은 보유자 인증이 가능한 디스코드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합니다.
3) 메타버스 랜드 NFT
메타버스나 P2E(PALY TO EARN을 의미하며,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을 의미합니다)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롯폼 안에 존재하는 ‘랜드’를 NFT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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