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문장이 나를 길들입니다.

림태주 작가님의 책을 들으며.

by 글터지기

제가 오디오북으로 들은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책은

여러 차례 글로 표현했던

림태주 작가님의 '관계의 물리학'입니다.


종이책을 구매해서 읽었고,

여러 지인에게 선물까지 했던 책입니다.


한동안 작가님의 글을 잊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오디오북에 있나 싶어

검색해 보고 최근 듣고 있습니다.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를 들었고,

『그리움의 문장들』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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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을 하며 듣고 있는데

한 문장이 마음에 와서 꽂혔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나를 길들인다'


작가님 같이 따뜻한 감성과

문장에 담긴 의미를 특별하게 해석하는

능력이란 게 애당초 제게 있을 리 만무합니다.


최근 제가 느끼는 게 비슷한 감정이었습니다.

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몰라서

머리에 맴돌기만 했는데 작가님의 문장에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내가 쓴 문장이 나를 길들인다'


나름대로 아침에 쓰는 글 원칙이 있습니다.

- 경험한 일상을 녹여서 쓰자.

- 쉽고 긍정적 언어로 쓰자.

- 말하듯이 쓰되 솔직하게 쓰자.

- 전문용어 다 빼고 풀어서 쓰자.

- 다짐을 쓸 때는 꼭 실천하자.


이 외에도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더 많은 생각을 하며 글을 씁니다.

이 모든걸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결국 내가 쓴 글이 나를 길들인다는 거죠.


어떤 문장이든 일단 발행해놓으면

저를 떠난 문장이 저를 길들이기 시작합니다.

써놓은 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글과 상관없이 보낸 날은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결국 내가 쓴 문장이, 나를 길들입니다.


애정을 가지면 무엇이든 길들입니다.

차도, 휴대폰도, 사랑하는 사람도 길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서로 닮아갑니다.

차도, 휴대폰도 주인을 닮아가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닮아갑니다.


글도, 문장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저는 진심이 담긴 글을 쓰려고 문장을 길들이고

그 문장이 결국 저를 길들입니다.


저는 문장을 변화시키고,

문장은 저를 변화시켜갑니다.

결국 문장과 내가 닮아갑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내가 원하는 변화를

먼저 문장으로 써 내려간다면

문장이 나를 길들이는 순환이 만들어질 겁니다.


내가 문장을 선하게 쓰면 내가 선해지고,

단단하게 쓰면 내가 단단해질 겁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많은 책에서 언급하는

'글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은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오늘의 '아주 사적인 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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