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알바를 다시 시작하면서.

관성이 이끄는 대로.

by 글터지기

저녁시간에 틈나는 대로 알바를 합니다.

보통 하루 4~5만 원 정도 수익이 생기지요.


그걸 쉬지 않고 매일 한다고 하면

꽤 많은 수입이 생기는 셈입니다.


하지만 여건상 매일 할 수 없는 노릇이죠.

기상상황에 따라, 몸 컨디션에 따라,

또는 일정에 따라 변동되는 일이니까요.

결국 일주일에 3~4번 정도 나갑니다.


처음 배달대행업체를 찾았던 날이 떠오릅니다.


빚 없이 살아야겠다고 고민만 하다가

무엇이라도 하자 싶어서 퇴근하면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로 시작했던 일.


해본 일 없는 부업을 시작하는 두려움.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는 부끄러움.

이걸 한다고 달라지기는 할까 하는 의심.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있었지요.


배송비가 지금은 거리에 따라,

기상에 따라 다르고 금액도 올랐지만

당시 배송 한 건당 2,500원이었습니다.

하루 2만 원 수입으로도 뿌듯했습니다.


그 수익으로 제법 꽤 많은 빚을 갚았습니다.

안 해도 되겠다 싶었을 때 그만두었지요.


이젠 빚 때문이 아니라,

꿈 때문에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거의 1년 반 만에 일이지요.

절박하게 시간을 투자해서 할 건 아닙니다.

여유 있게 다니고, 컨디션도 잘 챙기려 합니다.


생각해 보면,

시작할 때는 그렇게 하기 싫던 일도

막상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서면

평소 하던 대로 관성에 따라 나아가게 되지요.


처음에는 두렵고, 부끄럽고, 의심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발을 내딛고 나가보니 길이 생겼습니다.


배달대행이든, 어떤 일이든

삶은 결국 '관성'이 이끌어갑니다.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힘이 몸과 마음을 길들이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겁니다.


오늘도 관성처럼 나아가 보겠습니다.


모두, 오늘도 행복하고 소중한 토요일 되시길.


KakaoTalk_20250823_052202376_02.jpg


* 에피소드

어제 제가 글 쓰는 모습을 보며

'실속 있는 일을 하라'라고 걱정해 주는

아끼는 후배와 잠시 통화했지요.


"형님, 알바 그런 거 위험하게 하지 말고

글 쓰세요. 유심히 보니 잘 쓰시더구먼.

괜히 오토바이 그런 거 타지 마시고..."


짜식... 실속 있는 일을 하랄 땐 언제고..ㅋㅋ


이 이야기를 듣는데

이런 말을 듣고 싶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랜 벗에게 인정받는 느낌.. 그런 거.


글을 더 배워야겠습니다.

이전 27화오래가는 매장처럼, 오래가는 글쓰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