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기 좋은 날은 언제일까요?

새해보다 특별한 오늘

by 글터지기

매일 작은 다짐을 글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천하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습니다.


작은 다짐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면서

무슨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거냐는

원망과 후회가 드는 날이 늘었습니다.


지난주 발행했어야 하는

'별게 다 궁금한 역사이야기'와

'글 쓰는 두부장수' 연재를 쓰지 못했습니다.


브런치 연재를 시작한 지 16주 만에 처음입니다.

글감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송 노동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 보기도 하고

아직 글 쓰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반성도 해 봅니다.


04시 30분에 일어나서 조금 더 여유 있게

책도 보고 글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전날 22시에 잠자는 노력을 해 왔지요.


언젠가부터 잠잘 시간이 돼도

해야 할 게 남은 것 같고, 30분쯤 늦게 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당연히 눈 뜨는 시간이 조금씩 늦어졌습니다.


마음은 늘 조급해지기 일쑤였습니다.

출근시간은 다가오고 글은 정리가 안되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일상이었습니다.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글을 써놓고

출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은 만족 할 수 없는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새벽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04시 30분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타이머를 다시 맞추고 필사하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9월 25일입니다.

새해를 맞는 날도 아니고

매월 첫 날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하루입니다.


하지만 제게 오늘은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특별하게 뭔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보다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한 작은 다짐을

오늘 하루만큼은 지켜내고 싶습니다.


거창한 목표도, 대단한 성취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날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증명하는 날로 만들겠습니다.


어쩌면 '다시 시작하는 날'은

새해 첫날이나 달력의 첫 장이 아니라,

이렇게 마음을 새 로고침하는

평범한 하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9월 25일은

제게 또 하나의 시작점입니다.


모두, 실천하는 목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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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역사 속 오늘은

1776년 '정조'가 왕실 도서관이자

정책 연구 기관인 규장각을

창덕궁 궁궐 내에 설치한 날입니다.


능력 중심의 인재를 등용하고

학술 진흥과 탕평 정치를 펼치려는 의도였지요.


그 시대에도 읽고 쓰는 일은

곧 세상을 바꾸는 힘이었을 겁니다.


저 역시 작은 다짐과 기록을 통해

제 삶을 바르게 이끌어가고 싶은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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