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곁지기'를 만날 준비에 행복한 아침
서울에는 40대 후반에 만나
마음을 나눈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 '장거리 곁지기'라는
닉네임을 붙여서 가끔 글에 등장하곤 합니다.
1년에 한두 번 만날 뿐이지만,
늦게 만나서도 이런 친구가 있구나 싶어 집니다.
이 친구를 만날 때는 늘 설렙니다.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으로 만나서
40대에는 대회에서 예선 통과도 못하다가
작년 말 50대에 참가한 대회에서
운 좋게 우승을 했더랬습니다.
올해 들어 글을 쓴답시고 운동은 멈췄습니다.
매일 하는 배송 노동을 운동이라 우기며 살았지요.
사실상 한 번도 라켓을 잡지 않았다는 말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10월 대회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제가 흔쾌히 '좋다'라고 답한 건
그저 친구가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회를 핑계로 하루 일찍 올라가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그날이 이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일을 일찍 마치고 서울로 향해 보겠습니다.
대회보다는 소주 한 잔에 더 마음이 가지만
창피하지 않으려면 오늘은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분명히 몸이 굳어 삑사리나 울리겠지만
뭐 상관있겠습니까?
제가 국가대표가 아닌 이상.. ㅋㅋㅋ
그 친구도 어쩌면 저처럼
대회보다 제가 보고 싶어서였던 건 아닐까?
친구는 매일 운동을 해왔으니까
이번 대회는 꼽사리로 참가하는 셈입니다.
'삑사리', '꼽사리'
전문용어가 아침부터 등장합니다. ㅎ
퇴근하면 국어사전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대회 성적을 기대하기보다
친구와의 시간이 기다려지는 아침입니다.
모두, 행복한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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