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겠다고 복잡하게 다짐하는 중입니다.

딱 두 가지만 하겠습니다.

by 글터지기

이틀간의 작은 소풍이 끝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월요일입니다.


그간 해오지 않던 운동을 무리해서 한 탓인지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파오고 저립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욕심도 넘쳐서

이것저것 벌려 놓은 일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최근 '해야 할 과업 목록'이 늘어난 느낌.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겁니다.


퇴근 후에 쓸데없이 술을 마시지 않겠다.

책 쓰는 일 외에는 다른 건 하지 않겠다.

무분별한 간식이나 군것질을 하지 않겠다...

쓰다 보면 백 개는 나열할 수 있을 겁니다.


생각해 보면 하지 말아야 할 게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운동과 책 쓰는 일'에

관련되지 않은 일은 과감히 내려놓으려 합니다.


몸이 아파오는 신호가 알려주는 건

단순한 진통의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려고 하는 욕심에 대한

몸의 경고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씩 덜어내고, 비워내야

다시 채울 공간과 여력이 남는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그놈의 욕심을 덜어내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을 쓰다 보면'

그게 또 '해야 할 일'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나 간사합니다. 하하하


이번 주에는 운동과 책 쓰기,

딱 두 가지에만 집중해 보겠습니다.

충분히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겁니다.


몸이 알려준 신호 덕분에

조금 더 단순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소중하고 행복한 월요일 아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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