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시 즐겁게 '글 쓰는 사람'으로.

연재는 새벽 글 하나만 하겠습니다.

by 글터지기

브런치스토리에서 3개의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흰머리 소년과 역사, 배송노동에 대한 이야기죠.

각각 15~20화 정도 발행했습니다.


브런치 초보로 입문하자마자

겁도 없이 시작한 일이지요.

연재를 시작하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흰머리 소년 이야기는 자주 쓰고 싶은 반면

역사나 노동에 대한 이야기는 글이

떠오르고 주제가 명확한 순간에 쓰고 싶습니다.


마음이 움직일 때 쓰는 글이

더 진심이 담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매거진'으로 전환해서

쓰고 싶을 때 쓰는 게 오히려

나답게 쓰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었지요.


지금까지는 '한 번 시작했으니

30화를 다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이걸 다 채워야 다음 시즌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연재는 언제나 즐겁게 썼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눈치 보지 않고 가감 없이 써왔습니다.


연재를 이어갈수록

제가 쓰려던 본래의 마음이 희미해졌습니다.

글의 완성도나 만족감보다

'발행' 자체가 목적이 된 느낌이었지요.


결국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쓴 글이

제 마음에도 들지 않았으니

읽어주시는 분들께야 오죽하겠습니까.


제가 즐겁지 않고,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쓴 글이 완성도가 높아질 리 만무하고,

이렇게 이어져서 발행 숫자만 늘어나는 게

오히려 제게는 독이 아닐까.


오늘 일찍 퇴근하면 세 연재를 정리하고

'매거진'으로 옮겨서 시즌 2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글쓰기,

그걸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어제 '운동과 책 쓰기, 두 가지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의 연장선에 있는 일이지요.


결국 제 꾸준함이 '즐거움'에 바탕이 돼야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잠시 멈춤은 '포기'가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숨을 고르는 시간,

그게 지금 제게 필요한 과정이라 믿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더 즐거운 마음으로 '글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화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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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1920년 오늘은,

독립전쟁사에서 가장 큰 승리로 기록된

'청산리전투'가 시작된 날입니다.


만주 독립군을 추격한 일본군을

김좌진 장군이 이끈 북로 군정서와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 연합 부대가

청산리 일대에서 벌인 전투지요.


역사 속 오늘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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