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는 삼국지 : 오디오북으로 만난 『신삼국지』

오디오북으로 추천합니다.

by 글터지기

한 가지 책을 여러 번 읽은

가장 독보적인 책은 '삼국지'입니다.


'어느 대목에 누가 어느 장면이'로 시작하면

이야기를 쉬지 않고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윌라 오디오북 플랫폼에도

이문열의 '삼국지' 전 권을 들을 수 있어서

일하면서 두 번이나 더 들었던 책입니다.


며칠 전, 새로운 오디오북을 찾다가

눈길을 끈 작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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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TORY <신삼국지> 제작팀이 제작하고

프런트페이지에서 출간한 『신삼국지』였습니다.


뻔히 아는 이야기겠거니 생각하며 들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기존의 <삼국지연의> 소설을

한층 더 쉽게, 입체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1천여 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는

방대한 서사를 복잡하지 않게 정리해 주면서도

원작의 긴장감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저 듣고 있는데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역사서 <삼국지>와

나관중의 소설적 상상력을 비교해

풀어주는 부분이 가장 신선했습니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입문서로서 완벽하고,

이미 여러 번 읽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관점으로 복기해 보는 기회가 될 겁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고,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 가면

눈길이 가는 인물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젊을 때는 관운장의 기개와 용기가,

조금 철이 들면서 제갈공명의 지혜가,

어느 순간에는 조조의 현실 감각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단연 '상산 조자룡'입니다.


유비나 관우, 제갈량처럼 신격화되지는 않았지만

평생 보여온 충성과 절제된 무훈은 단연 돋보입니다.


그는 조조의 포위 속에 고립된 유비의 아들 아두를

단기필마로 구해서 돌아오는 장면은

언제 다시 봐도 전율 솟습니다.


그는 적진에서 유비의 아들을 품에 안고

홀로 싸우면서도 50여 명의 적장을 베었습니다.


그 용맹을 본 조조도 감탄했다고 하니,

'조자룡 헌 창 쓰듯 한다'는 말이

괜히 생긴 건 아닐 겁니다.


여러분은 어느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신가요?




『신삼국지』는 단순히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간의 욕망과

의리, 전략, 관계의 미묘함을

지금의 감각으로 재해석해주는 책입니다.


이 소설을 더 현장감 있고 몰입할 수 있는

성우님이신 '문형진 성우'께서

오디오북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종이책이든, 오디오북이든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권해 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12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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