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미라클'입니다.

마리클 주니 오프라인 모임을 마치며

by 글터지기

08시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미라클 주니'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누군가는 살이 빠졌고,

누군가는 얼굴이 편안해졌고,

누군가는 더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치킨과 피자를 주문하고,

커피와 어울리는 족발도 하나 쌓아둡니다.


곰돌님이 직접 만들어온 당근 케이크를 나누고,

각자 챙겨 온 작은 선물들을 풀어놓고,

'뭐 이런 걸 다..' 하며 받아 듭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거 챙겨 오지 맙시다'합니다.

하지만 다음에도 비슷할 걸 모두가 압니다. ㅎㅎ



본격적으로 각자 애정하는 책 한 권을 소개하고,

필요한 동료에게 나눔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어떤 책은 경쟁자가 생겨

아이처럼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다른 점은 이기면 행복해하고

지면 박수를 보냅니다.


글터지기 -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부자꿈쟁이 -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날위한나 - 밤과 나침반

앨리스샘 - 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나의 두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

곰돌 -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열정부메랑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비타미영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하니오웰 - 헌치백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사랑주니 -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그간 동료들의 새벽 습관을 돌아보고,

제 고민인 '월간지' 이야기를 꺼내놓고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의견을 들었고,

각자가 가진 고민들을 풀어놓았습니다.


모두가 마치 내 일인 양 함께 걱정하고,

함께 응원하며 웃었습니다.



08시에 시동을 걸고 출발한 하루.


그 시간을 향해 모여든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새벽에 자신을 일으키는 마음’은 닮았습니다.


책을 나누고, 근황을 나누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고,

서로의 고민에 가만히 귀 기울이는 순간을 지나

저는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함께 쓰는 사람들 앞에서는,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새벽의 책상 앞에서는

늘 외로운 싸움처럼 느껴지던 글쓰기.


오늘만큼은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 응원받고,

또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주는 일이라는 걸

또렷하게 배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미라클은 새벽에만 있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이들이 만나는 순간에도 있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당신들 덕분에,

저는 계속 쓰고 싶어 졌고

무엇이든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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