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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관성을 알아간다는 건

지금의 나를 읽는 일

by 글터지기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대리점에서 배송 업무를 하다 보면

오늘 같은 날이 가장 버겁습니다.


월말 마감에 재고조사까지 겹치니

일은 복잡하고 마음은 무겁습니다.

날씨까지 갑자기 추워져서

출근길 발걸음이 더디기도 했다가,

결국 또 묵묵히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하


돌아보면 11월은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화가 많았고,

새로운 도전을 몇 가지 시작했고,

익숙한 루틴 속에서도 조금씩

다른 일상을 보냈던 한 달이었습니다.


일하면서 듣고 있는 오디오북은

'윌라 오디오북'에서 '밀리의 서재'로 옮겨 갔고,

헬스장에 등록해 개구쟁이처럼 듬성듬성 운동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종이책 초고를 60% 정도 썼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에도

조금 더 익숙해져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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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공평한 선물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 살아온 속도와 리듬, 마음의 무게가 달라서

시간은 결국 ‘각자 다른 관성’을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더디고,

누군가에게는 빠르고,

누군가에게는 지나치도록 벅찬 속도로 흐르는 시간.


결국 시간의 관성을 바라본다는 건

지금의 나를 읽어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나만의 속도를 알아가고,

그 속도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 어쩌면 삶이 아닐까.


오늘도 제 속도로 하루를 살겠습니다.

모두, 뿌듯하고 행복한 토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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