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2월 14일, 한국-소련 정상회담

1990년 12월 14일,

대한민국의 노태우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담은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언은 같은 해 9월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제도화한

첫 정상 차원의 합의였습니다.

냉전 말기,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

(페레스트로이카·글라스노스트) 아래

외교 노선을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북방외교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며

외교 지평을 넓혀가던 시기였습니다.

'모스크바 선언'에서 양국은

다음과 같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 상호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 평화공존과 협력 관계의 발전

- 경제·과학기술·문화 교류 확대

-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관심

-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적 통일 노력 지지

이는 이후 중국과의 수교(1992년)로 이어지는 흐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으며,

한반도 문제를 이념이 아닌 외교와 협상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가기록원 '오늘의 기록' 발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0414001092

1990년 고르바초프 친서와 '한·소 공동선언' 원본, 32년만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