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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12월 24일, 오산학교 설립

by 글터지기

1907년 12월 24일,

평안북도 정주에 우리나라 최초

사립 중학교인 '오산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나라의 주권이 급속히 무너지던 시기,

총, 칼이 아닌 배움으로 맞서는 선택이었습니다.


오산학교를 세운 이는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가였던 이승훈 선생입니다.


평양에서 안창호의 연설에 감명을 받아

신민회에 가입한 사업가 이승훈은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정주군에 4년제

중등 과정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는 지식을 쌓는 곳이기 이전에,

스스로 생각하고 시대를 자각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국어와 역사, 산술 같은 근대 과목을 가르치며

'우리가 누구인가'를 묻는 교육을 실천했습니다.

그 교실에서 자란 학생들은

훗날 3·1운동과 독립운동의 현장으로 나아갔습니다.


1224 오산학교 설립.png


일본 제국의 탄압으로 수차례 진통을 겪었지만

광복 후 1953년 4월 부산 동구 동대신동에

오산 고등학교를 재건했고 같은 해,

서울 용산으로 이전했으며, 1956년 4월,

현재 위치인 용산구 보광동에 신축 이전했습니다.


배움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조용한 결심은

사람들 마음 속에 남아, 결국 역사를 움직였습니다.

1907년의 그 교실은 오늘 우리에게 묻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지킬 것이며, 준비는 되었는가 하고요.


*이미지 출처 : EBS, 지식채널E, '1907년, 오산학교' 캡처


https://jisike.ebs.co.kr/jisike/vodReplayView?siteCd=JE&prodId=352&courseId=BP0PAPB0000000009&stepId=01BP0PAPB0000000009&lectId=307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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