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최근 명작 다시 읽기, 벽돌책 완독 챌린지 등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니 아주 얍삽하게 의도한 일이기도..)
글을 발행하는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러고도 아직 남아 있는 글도 있습니다.
새벽 글을 쓰는 일은 고정이지만,
완독 챌린지 두 건, 종이 신문 스크랩,
하루 하나 '역사 속 오늘'을 정리하면서
별도로 읽고 있는 소설 등이 있지요.
읽는 분들에게는 별 의미 없는 글들이
쓸데없이 분량만 많아지는 게 아닐까 싶어
'댓글 창'을 열고 닫는 글이 구분이 됐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감과 댓글 창을 여는 글 :
내 경험과 생각이 깊이 묻어나는 글
*공감 창만 여는 글 :
'인용'이 대부분이면서 내 의견이 간단한 글
그래서 이렇게 새벽 글이나,
퇴근해서의 일상 글에는 댓글 창을 열어둡니다.
나머지 완독 챌린지, 문장 수집 등은 닫는 거지요.
배송 노동을 하면서 글을 발행하다 보니
응원해 주신 댓글에도 답을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답도 못 드릴 거, 창을 닫아?'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제 의견이 들어간 글에는
꼭 댓글 창을 열어 두려고 합니다.
이때도 기준이 필요하지요.
댓글을 주시는 건 '읽으시는 분'들의 권리다.
답글을 쓰는 건 '쓴 사람'의 책임이다.
따라서 쓴 사람인 나는
그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답글이 많이 늦어지더라도 꼭 쓰려고 하지요.
답글을 쓰는 것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내게 댓글과 답글이란
'다섯 줄 글쓰기 연습'이라는 마음입니다.
짧은 글쓰기 연습이라는 마음이더라도
답하기 위해서는 써져 있는 글 안에
숨어 있는 의미와 정성을 떠올려야 합니다.
글을 발행하는 분량이 늘어날수록
기준이 필요하다는 걸 요즘 더 자주 느낍니다.
댓글 창에 대한 기준, 답글을 쓰는 기준,
이 밖에도 많은 기준을 스스로 만드는 이유는
글을 쓰는 시간 자체를 가볍게 소비하는 시간으로
만들지 않으려는 몸부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내 글을 읽어준 독자가 건네는 짧은 안부이고,
답글은 그 안부에 성의로 답하는 정성입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
댓글 하나를 바라보면서 행복한 만큼
서두르지 못하더라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행복한 토요일입니다.
중부 지방은 영하 12도를 가리킵니다.
결국 또, 출근하기 싫다는 이야기.
하지만 분명히 오늘도 의미 있는 날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