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보다 마음이 먼저 도착하는 일상

경품 당첨과 작은 선물

by 글터지기

최근 며칠은 캐나다에서 귀국한 조카와

오후시간을 함께 하느라 읽고 쓰는 일을

잠시 미뤄두고 지냈습니다.


어제 오후, 살면서 복권 500원에도

당첨된 경험이 없는 불운을 타고난 제게

'브런치 독서 챌린지' 경품에 당첨되었습니다.


지난 한 달,

『토지』와 『총균쇠』완독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이왕 하는 거 함께 진행했던 도전이었는데

기분 좋게도 경품에 당첨이 된 겁니다.


<가녀장의 시대> 지역서점 특별판과

브런치 톡서챌린지 굿즈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독서챌린지를 하신 분이라면

대부분 받는 경품이겠지만 막상 받고 보니

왠지 특별해진 느낌입니다.


저는 배송 노동을 업으로 하는 일상이라

일 중에는 늘 '오디오북'을 듣고 있습니다.

라디오나 음악 대신 듣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어폰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귀의 컨디션이나 음량, 통화의 차이가 있습니다.


귀에 삽입하는 이어폰,

골전도 이어폰 등 많은 이어폰을 써왔습니다.


이어폰도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이나 '샥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은

비싼 건 꽤 가격이 바쌉니다.


내심 귀에 거는 귀걸이형 이어폰을 해볼까

이것저것 고민을 하던 참이었는데

'마음지기'가 함께 근무하는 분이 써보니

괜찮다고 하는 것을 구매해서 보내왔습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비싸지도 않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너무나 따뜻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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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브런치 경품은
운 좋게 제게 흘러온 선물이고,
마음지기의 이어폰은
굳이 생각하고 고른 끝에 제게 도착한 선물입니다.


하나는 확률의 결과였고,
하나는 마음의 선택이었습니다.


금액으로만 본다면

둘 다 인생을 바꿀 만큼의 물건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 일상에 놓인 자리를 생각해 보면

이 두 가지는 꽤 중요한 의미일 겁니다.


읽고 쓰는 시간을 잠시 내려놓았던 며칠 끝에

'계속 읽고, 계속 들으라'는 신호처럼 찾아온 경품.

그리고 하루의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제 삶을

조용히 헤아려 건네온 이어폰 하나.


삶을 버티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거창한 성공을 이루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사소하지만

정확한 순간에,

소중하게 도착하는 마음을

하나씩 받아 안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품과 선물은 자꾸 당첨되면 좋겠습니다. ㅎ

확률이 아니라 마음 쪽으로,

연속 당첨 부탁~~해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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