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주니 19기' 모집
아침에 창고로 나가 입고된 물건을 확인하고, 매장별로 수량을 나누고, 차에 적재한 뒤 하나씩 배송을 나가는 일. 그 흐름이 어긋나면 하루 전체가 뒤틀립니다.
처음 일을 접했을 때는 이 순서를 몰라서 자주 헤맸습니다. 물건은 맞게 싣고도 동선이 꼬였고, 같은 매장을 두 번 오가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잘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며 따라 했습니다. 순서 안에 숨어 있는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글쓰기나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먼저 걸어간 사람들의 방식을 참고했습니다. 누군가는 글의 구조를 알려주었고, 누군가는 꾸준함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배움이 그렇듯, 결국 내 것이 되는 순간은 따로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방법을 따라 해보는 시간과, 스스로 부딪혀 보는 시간이 겹치면서 조금씩 나만의 방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은 조언이 도움이 되었고, 어떤 날은 혼자 헤매며 얻은 경험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었습니다. 배우기도 했고, 혼자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미라클 주니'에 합류한 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전에 혼자 새벽을 깨우며 버텼던 시간까지 더하면 2년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내 삶에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해 온 일이 따로 있었을까?
그렇다면 무엇이 지금의 '꾸준함'을 만들었을까?
'미라클 주니'에 발을 담그고, 처음에는 막연하게 기대가 컸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삶이 단번에 바뀔 것 같았습니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막연한 확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건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먼저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보니 이제는 그 시간에 무엇인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짧은 문장이 쌓이고, 하루가 쌓이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잠드는 일상도 그 순서에 끼어 있던 일입니다. 일찍 잠들기 위해 저녁에 괜한 '소주 한 잔' 정도는 건너 뛰게 되었습니다. 도미노처럼 조금씩 하루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뭐가 그리 많이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면 그다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결의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 다른 결의 하루가 요즘에는 참 좋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순서'를 깨닫기 위해 흔들리고, 때로는 배우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방식을 참고하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시행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저만의 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미라클 주니'에 함께하는 모든 동료들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분들입니다.
그들이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목표가 같기 때문이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과 속도에 맞춰 건네지는 조언과, 지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응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그 분위기가 이 시간을 이어오게 만든 힘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순서는 없을 것입니다. 같은 속도로 가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새벽에 책을 읽고,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그저 조용히 하루를 준비합니다.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각자의 '순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서로 다른 순서들이 모여,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저는 참 좋습니다.
벌써 4월을 준비하며 19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순서'를 만들어가실 분들께 함께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85ssun/22422784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