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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할 땐 다 그래

나도 압니다. 하지만,

by 글터지기

최근에 자주 드는 생각은 이런 겁니다.

'난 배송하는 노동 자면서 추가로 글을 쓰는가?

글을 쓰는 사람으로 추가 노동을 하는가?'

쉽게 말해서 정체성의 혼란이 있는 것이지요.


일상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하는 일을

작년부터 글로 표현하면서부터

일상 자체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하는 중에도

'퇴근하면 이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다'

잠들기 전에는

'내일 아침에는 이 마음을 풀어봐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일상이지요.


저만 그런 게 아닐 것 같아서

친하게 지낸 형님 한 분께 여쭤봤습니다.


답이 왔습니다.

'너만 할 땐 다 그래, 한참 그럴 때야'


여기서 추가질문이 나갔지요.

'그럼 이 시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지나나요?'

'서두르지 말고, 내실을 다져.

책을 많이 읽고, 필요한 영상이나 자료를 보고,

필요하면 따라 해 보기도 하고. 조급해하지 마.

중요한 건 끝까지 쓰는 거야'


이 답변을 듣고 나서

'이런 말은 나도 하겠네'생각했는데,

어젯밤 늦게까지 선배의 말이 마음에 맴돕니다.


그리고 아침에야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습관이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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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BS 정여울 선생의

<나의 첫 번째 에세이 쓰기> 강좌를 들으면서도

글 쓰는 용기에 대해 메모를 했습니다.

'시작할 용기, 끝까지 쓰는 용기,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요.


그럼, 지금 나는 잘 가고 있는 게 맞을까?

지금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가?


심지어는 블로그와 브런치의 글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도 생각거리입니다.


솔직하게 무섭고 두렵지요.

한다고 해놓고 흐지부지하게 될까 싶어서요.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나 봅니다.


선배의 말씀과 강의에서 들은 것을

되돌아보며 오늘도 비슷한 다짐을 합니다.


'나만 할 때는 다 그렇겠지. 부담 갖지 말자.

지금 쓰는 이 글로도 오늘은 충분해'


오늘은 더 천천히 운행하고,

더 천천히 생각하는 하루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모두,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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