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상

라라랜드

by gomer

재즈는 연주자 각자의 소리높은 아우성, LA는 많은 것을 숭배하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곳. 아 그렇다면 재즈를 듣기 시작해야 하나(그러나 어렵다) 감독은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을 그려내는, 그런데 더 고민하는 우디앨런같다.


영화가 화려했다 설렜다 ..했다 마침내 이르는 결말에 안도했다. 영화가 현실적이란 소문에 그들에게 손에 닿지 못한 꿈이 남아있을까 마음졸인 탓이다.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사년만에 만난 대학동기는 추천하되 연인과는 보러가지 말라 조금은 씁쓸하게 덧붙였다. 이동진은 성공을 위해 달려나가는 영화라기 보단 인생이란 선택에 따라 달라짐을 보인 영화라 했고, 허지웅은 꿈을 쫓다 깨진 사랑앞의 연인들이 지나치게 쿨했다고 했다. 잘 만든 건 알겠다는데 어딘가 시니컬한 의견이 많았다.


성공 후 돈많은 늙은 남자 만난 엠마-가 연기한 사람-을 은연중에 비난하는 친구도 있었고, 어제 소개팅한 남자와 함께 보았다는 다른 친구는 꿈을 공유할 수 없는 소개팅남에 한탄하기도. 나는 여자가 결국 오래만난 전남친한테 되돌아간 진정한 순정이로군 하고 생각했는데..(같은 사람인 줄)


사실 그 무엇보다 나에겐 가는 길 함께 가는 동료에 대한 영화였다.

낭만적이고(로맨틱하고)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한 길을 걸어가는데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그들이 현실에서 비현실적인 꿈을 찾는 방법을 발견하기까지 방향성을 함께 제안해주고

그것이 어긋난 것 같을 때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 그래 넌 지금 행복한가 묻는 동료의 존재에 대한

까닭에 어떤 면에선 엠마와 라이언고슬링이 부러운 영화였다.


[출처] 라라랜드|작성자 gomer


(17.01.04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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