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맡아보지 않았던
쌉싸름한 향이 울리는 날
나는 그날을
이별이라 부르기로 했다.
텅 빈 공간, 식탁에 앉아
멍하니 바라본 차디 찬 커피는
우습게도 잃어버린 마음에 온기를 더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퍼석하게 굳어버린 빵을 만지는 날
찬 기운이 맴도는 식탁에 앉아
손에 쥐어본 굳은 빵은
의외로 얼어버린 마음을 녹여주었다.
그 괴리감이 온몸을 덮쳤던 날
무엇으로도 부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