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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Jan 08. 2024

완성작까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어려서는 즐겨보던 만화가 있었다. 《드레곤볼》이라는 만화였는데, 어렸던 손오공이 다양한 과정을 겪으면서 초사이어인이 되어서 무적이 되나 싶었는데 우주에는 그보다 강한 적들이 꾸준히 등장하여 그를 성장하게 만든다. 아직도 연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주로 가버린 스토리에 질렸을 때 그만 보았던 기억이 난다. 꾸준히 시련이 닥치지만 극복하면서 더욱 강한 주인공의 스토리는 좋지만 그게 무한대로 반복되어 식상해 버린 기억이 난다. 난 적당주의자인지 모르겠지만 초반에 흥미를 끌지만 멈추지 않고 반복되는 시리즈물은 지금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


출근을 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보인다. 일을 잘해서 일이 몰려 허걱거리면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은 안 하고 사내 정치에 열심인 사람이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이 많아서 사내 정치에 관심이 없이 자신 앞에 쌓인 일을 쳐내기 바쁜데, 일이 없는 사람은 참 한가롭게 뒤에서 꿍꿍이에 열을 올린다. 각자 자신만의 드래건볼을 모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 직장이라는 것은 언젠가 일을 잘하던 사내 정치를 잘하던 모두 퇴직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모른 척 살아갈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이 전부가 되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금수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들고는 나는 언제쯤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사실 고민 없는 삶이란 없다는 말처럼 살면서 시기에 맞게 고민거리는 발생한다. 공부를 꽤 잘했던 조카는 고3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아쉽게도 삼수를 해서 대학에 입학하였고, 대학을 입학하고 나면 근심고민이 없을 줄 알아 관심을 두지 않았더니 매주 시험을 보는 전공 수업의 버거움에 허걱거리면서 다시 힘들어하며 살아간다. 그저 가끔 만나는 삼촌도 아직도 인생이 버겁고 나이를 들어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일들은 계속 일어나고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삶과 함께 계속되더라. 그래서 삼촌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단순하다.

"젊은 날에 고생한다. 앞으로는 편하게 살면 좋겠구나!"


03. 지속적인 테스트와 반복이 성공을 위한 전략이다 p.18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피드백’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바로 ‘테스트와 반복’이다.

“인생에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인생의 모든 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영원히 기다려야 할 것이다. 지금이 적기다. 그러니 빠른 실행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는 학습의 한 부분이며, 그것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다음 행동에 반영하는 것이 성장의 길이다.

《슈퍼휴먼》(김도훈, 떠오름, 2023.10.31.)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공통점을 찾았던 사람들은 말한다. 한 번에 성공하거나 완벽한 타이밍이란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무수히 실패하고 방법을 수정하여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뭐 살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걸음마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배운 사람도 없었다. 그저 하고 싶으면 꾸준히 넘어지고 깨져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왕이면 그 길이 버틸만하게 조금 덜 아프기를 바랄 뿐이다.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식스팩을 기대하지 말고, 씨를 뿌리지도 않고 열매를 바라지 말자. 이왕이면 미래에 그럴싸한 열매가 맺히는 씨를 뿌리면 그것으로 족하다. 2023년 연애대상에서 19번 대상을 받았던 유재석 씨는 말했다.

"올해 대상을 못 받으면 내년에 또 노력하고, 내년에도 노력해서 안되면 그다음 해 노력하면 되죠. 저에게는 내일이 있으니까요."


인생의 농사를 짓다가 태풍을 만나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올해 수확하지 못하면 내년에 수확하면 된다. 삶은 무한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노력이 반복되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무한대로 노력을 강요하면 무의미한 노오력이 되겠지만,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의 결과를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노력이 따른다.

"난 아직 완성작이 아니지만, 언젠가 나만의 걸작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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