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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Jan 05. 2024

답을 찾는 것이 인생

정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프롤로그_본질이 무엇인지 물어라 p.14

기획의 본질, 그것은 하나의 질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관점을 바꾸고, 다른 생각으로 다른 목표를 설계하는 것이다.

질문은 기획의 목표인 게임의 룰을 바꿔 놓는다. 어떤 답을 얻을 것인지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달렸다. 질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더플래닝》(박성후, 나석규, 더페이지, 2023.11.10.)


가로등 밑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지나가는 사람이 물었다.

"여기서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잃어버린 열쇠를 찾고 있습니다."

"어디서 열쇠를 떨어뜨렸나요?"

"열쇠를 잃어버린 곳은 저쪽 골목 어두운 곳이지만 이곳이 밝아서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열쇠를 내일 날이 밝아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 우화의 이야기이지만 참 여전히 나의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비유한다.


살면서 가끔 비슷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모두가 답은 알고 있지만 그 답을 위해서는 주변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들이 산적해서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는 경우가 있다. 회사의 일이라는 것도 비슷하다. 수학의 풀이과정을 적지 않으면 정답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험문제처럼 정답이 뻔히 보이는 일이지만 그 정답을 위한 당위성을 만들지 않는다면 정답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기획이란 문제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해결에 목적을 두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해답보다는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게 사실이다. 답이 안 나오는 반복되는 회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이 친교의 자리인지 문제 해결의 자리인지 의문스럽게 만든다. 가끔 저렇게 출근만 하고도 월급을 받아가는 것이 정상인가 하는 의문도 들 때면 역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은 진리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인사 때문일까 싶다.


사람은 문제를 만들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기 위해 살아간다. 오늘도 자꾸 자신의 짐을 타인에게 얹혀주는 월급 빌런들이 눈을 괴롭게 만들지만 나는 나의 일을 한다. 오늘은 눈앞에 펼쳐진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다 퇴근하겠습니다. 니체의 명언이 떠오른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고난은 나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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