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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높이는 것

싼데 좋다고 하는 것은 없다

by Jeader

들어가며_소액으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본질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p.4

싸고 좋은 부동산은 없다. 비쌀수록 좋은 부동산이다. 이 본질에서 벗어난 것은 대부분 사기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돈도 부족하고 방법도 모르겠고, 이런 답답한 마음에 생명수 같은 유혹의 말로 접근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무조건 배격해야 한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는 공식은 없다. 공식이라고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이미 문제가 발생한다.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으나 소액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거짓말이다. 안전하고 확실한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소액이 아닌 고액이 필요하다. 고액의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돈을 계속 벌어야 한다. 그래야 더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결국은 부동산》(올라잇 칼럼니스트 23인, 원앤원북스, 2023.12.26.)


"3인분 같은 2인분 주세요!"

한때 이런 주문이 많았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지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마음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만족을 얻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메뉴를 파는 분식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인은 항상 말한다.

"비싸면 재료가 비싼 것이니 맛있고, 싸면 싼 맛에 먹는 것이죠."

결국 주머니 사정대로 먹는 것이 추천에 대한 답변이다.


어머니는 세상 어딘가에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곳이 있다며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시장을 봐 오셨다. 사실 그리 싸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짐을 들고 오느라 고생한 것이 더욱 큰 비용을 지불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닮은 나도 아내랑 가끔 외식을 할 때도 싸고 맛있는 집이 없을까 질문하기도 했다. 아내는 항상 단호하게 말했다.

"싸면서 좋은 것은 세상에 없어요. 좋은 것은 비쌀 수밖에 없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먹으러 가요."


싸고 좋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가격만큼 효용을 준다. 올해는 가치가 높은 비싼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김밥천국 메뉴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좋은 것을 사려면 돈을 많이 버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올해 또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 더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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