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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Jan 30. 2024

갑작스러운

돌발적인

살면서 생각하지 못한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변인의 사망 소식이나 매일 다니는 출근길에서 생각하지 못한 교통사고 등 인생은 언제나 예측하지 않았던 일들이 발생하여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느낌을 줍니다.


매일 늙어가는 것은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어제와 다른 나의 상태를 느끼는 것은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이왕이면 날아갈 것 같이 가벼운 기분이면 좋겠다고 상상합니다. 그래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허리를 펴기 위해서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리를 펴고 손목도 풀어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경험한 사람의 마음에 이입되어 느끼지 말아야 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굳이 내가 아닌데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경험은 동정도 동감도 아닌데 그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속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내면에서 경멸하는 마음을 가지고 외적으로도 관계를 맺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행복은 곱씹을수록 고소해진다 p.215

제인 선생님은 왜 행복한 순간을 말하는 시간을 가지는지 설명했다.

"살다 보면 우리는 행복한 순간보다는 힘든 순간, 뭔가 풀어야 할 인생의 문제들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픈 환자들은 아프고 힘든 순간을 더욱 되새김질하곤 하죠. 그래서 의식적으로 행복한 순간을 말하는 시간을 가져서 우리의 삶에 고통스러운 시간 말고도 행복한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인식시켜 주어야 해요."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양선아, 한겨레출판사, 2022.04.29.)


살면서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야 힘든 순간에 마음의 양식으로 꺼내 써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 정작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행복한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위로가 필요한 순간 추운 겨울날의 따끈한 호빵처럼 꺼내 먹어야겠습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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