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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Jan 29. 2024

리부팅하는 월요일

아직 부팅 중입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월요일은 다시 억지로 근무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손가락이 얼어서 손가락도 풀어줘야 하고, 머리를 돌려야 하기에 아침부터 커피를 마신다. 아침 출근길부터 좋지 않은 소식은 들려오고,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진다.


사내정치로 갈등은 끝이 없지만 발전하지도 않는다는 점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한다. 자신의 신념이 진리라고 믿는 사이비 교주와 같은 장들의 싸움은 무능한 왕들의 잘못된 대처로 고초를 받는 조선시대 백성과도 같다. 어쩌다가 저들은 권력자들의 뇌로 변화하여 아집만 남은 것인지 어찌하면 저들이 변화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지만 저들은 뭘 해도 변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와 생각을 멈춘다.


결국 타인이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 나의 환경을 변화시켜야 하는 답만이 나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월요일 일찍 출근하여 신문을 읽고 얼어서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으로 보고서를 정리하고 오늘 치를 감정싸움들을 준비한다. 눈앞에 작은 과제들을 빠르게 쳐나가다 보면 퇴근하는 시간이 오겠지.


지금 읽는 한 줄이 중요하다 p.208

작게 시작하자. 지금 당장 시작할 일만 생각하자. 독서를 하든, 운동을 하든, 뭔가를 배우든 당장 시작하자. 당장 시작한 일을 끝내고, 다음 할 일은 그때 생각해도 된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고명환, 라곰, 2023.12.06.)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요한 과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의 불을 끄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지난주 고민했던 커다란 문제는 누구도 고민하지도 누구도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나의 오지랖이 아니었나 싶다. 그냥 눈앞에 불이라도 끄기로 결심한다. 불을 끄다보면 언젠가 다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도 하겠지.

"매번 다시 시작되는 한 주이지만, 자신만의 계획을 성공하는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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