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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Feb 22. 2024

다르게 행동

청개구리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최근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른 방향으로 행동해야 성공한다고 말하는 이들을 종종 발견한다. 어릴 적 본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피리를 불어서 쥐떼를 이끌고 다니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후 가끔 몰려다니는 사람들을 레밍 현상 또는 레밍 효과라고 말하는 기사를 본다. 물론 군중효과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좀비들로 싸잡아 욕을 먹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무리에 있으면 나만 잘못한 것은 아니니 하는 마음에 조금은 위로가 되기에 무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봐!"

사람은 언제나 불안하다. 그래서 타인들의 생각을 묻고 타인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한다. 직장에서도 흔히 다른 곳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보통 시장조사라는 명목으로 남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조사하고 보고서를 만들지만 각자 의사결정의 차이나 원인이 다양하다. 이미 구멍이 나서 물이 새는 바가지를 가지고 어디에 가서 물을 떠도 물은 다시 샌다.


"구질구질, 구더기!"

가끔 무리에 있는 것이 창피한 날이 있다. 특히 무리가 구질구질한 느낌이 든다면 정이 떨어진다. 사람 사는 게 다 비슷비슷하다고 위로하려고 해도 사람 치고도 많이 구질구질한 인간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곳은 거리를 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들과 함께 하면 나도 구질구질한 기운이 몸에 배어 구질구질한 구더기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관적인 편향이 가득한 리더와 함께하면 피리 부는 사나이에게 이끌려 바다로 빠져 죽는 쥐떼의 일원이 될 것만 같다.


부동산은 논리보다 심리학이다 p.293

집은 약간 이상한 특징이 있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상품의 모습인데, 집은 집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수요가 몰려든다. 더 오르기 전에 사두자 하는 심리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집값이 내려가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히려 구매 결정을 뒤로 미룬다.

《슈퍼 리치의 부동산 상식 사전》(우용표, 허들링북스, 2024.01.11.)


결국 내부의 문제를 돌아보고 현상을 검토하여 개선하면서 타인의 좋은 점을 본받는 것이 현재 내릴 수 있는 결론이 아닐까 싶다. 만약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용기를 내서 무리를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실례합니다, 잠깐 선을 벗어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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