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쌓이는 경험

by Jeader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강해_아가와

'실패하고 싶지 않다',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다', '상처받기 싫다'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실패가 그렇게 무서운가? 물론 실패하며 슬프고, 부모나 상사의 질책을 들을 테니 싫고, 무엇보다 스스로 위축된다. 하지만 실패 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때 실패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 일들이 많다. 화산과 마찬가지여서 대분화가 일어나기 전의 작은 분화라고 할 만한 소소한 실패를 해두면 큰 실패를 겪지 않고 지나갈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인생을 바꾸는 듣는 법 말하는 법>(아가와 사와코, 사이토 다카시, 다연, 2023.08.24.)


살면서 어마어마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어려서는 걸음마,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지만 그 경험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고 실아간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다. 작은 실패들이 가끔은 트라우마로 남아 오래 기억에 남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실패들의 등장을 통해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실패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실패한 나를 향한 시선과 타인들의 동정과 위안이 더욱 두려워진다. 그래서 샤르트르는 '타인의 시선은 지옥이다'라고 말한 것 아닐까 싶다. 후배들까지 모두 승진하여 만년과장이라는 타이틀로 불리지만, 만년과장은 아니고 아직 10년 과장이라고 말한다. 아직 과장 10년 차일뿐이라고 만년을 회사에서 보낼 수는 없다고 애써 쓴웃음을 지어 보이는 상황이 싫어졌다. 그 덕분에 다른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 새장의 새처럼 살면 그냥 살다가 싫증 나면 버림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를 꿈꾸었다.


마인드셋이라는 책을 읽고 실패의 기회를 잡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성장 마인드셋이라고, 그게 유연하게 삶을 성장시키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읽었다. 어차피 젊은 시절 평온한 삶은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뿐이었다. 선배들은 평온하게 살다가 퇴직하고 무료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황하기도 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타인에게 휘둘리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실패를 통해 경험을 쌓고, 다음에 그런 실패는 별일 아닌 것처럼 쿨하게 털어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니었던 일에 괜히 마음에 무거운 바위를 얹고 살아간 경우도 꽤 발견할 수 있었다. 작은 실패를 만나면 오늘 또 성장할 기회를 잡았구나 대인배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도 기회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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