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가 '양복 입은 원숭이'라는 점이다. 저자들은 경제 문제를 일으킨 인간의 특성을 다섯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자신감', '공정성', '부패와 악의', '화폐 착각' 그리고 '이야기'다.
인간은 마땅한 근거도 없이 배짱으로 베팅을 하고(자신감), 그럴싸한 환상에 끌려 무모한 선택을 한다(이야기). 모두가 규칙을 지키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데도 눈앞의 이익을 탐내며 나쁜 짓을 저지른다(부패와 악의). 물가 상승이 이뤄지는 데도 당장 명목 임금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소비력이 그대로라 생각하고 무리한 지출을 한다(화폐 착각). 그러면서 나에게 피해가 없더라도,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다(공정성).
<오독의 즐거움>(남궁민, 어바웃어북, 2023.08.07.)
나는 과거의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보다 현명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여전히 천둥벌거숭이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 팔순이 넘은 아버지의 완고한 고집을 답답해하면서도 어쩌면 더 답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를 돌아보게 된다.
살면서 여전히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사고를 치고 무모한 선택을 하고 물가가 오르는데도 단순히 저축만 하면서 내년에는 월급이 오르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며, 주변에 집값이 오른 친구들의 자랑을 들으면서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푸념하곤 했다. 그랬다. 나는 여전히 나이만 든 원숭이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서 창피했다. 중요한 것을 놓치고 주변의 풍경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고 제멋대로 결론 내리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세상을 알기 위해 공부하고 실행할 것들을 찾아내 도전하고 개선하여 실천하는 삶을 살았어야 한다.
후회는 필요 없고 반성을 통해서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도 과거를 형편없이 나태하게 살아오진 않았으니, 오늘을 열심히 살면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이겠지. 오늘 열심히 읽고 고민하고 실천한다. 실수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개선하여 내일의 나에게 고마운 일을 하는 오늘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