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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Mar 21. 2024

조심해야 할 것

주의사항

살면서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분위기만 잘 파악해도 인생살이 편해진다."

지금의 직장에 처음 출근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눈치껏'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나의 사수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몰라 무엇을 가르쳐줘야 할지 모르는 분위기였다. 영화 〈황산벌〉의 대사인 '거시기'와 유사했다. 거시기해서 거시기하니 거시기해라. 그래서 결국 눈치껏 알아서 잘하라는 인수인계를 받았다. 나의 사수는 눈치껏 사내정치를 열심히 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고위직이 되셨다. 나의 조직은 정의 '인사 참사'라는 기사의 표현이 적용되는 곳이다.


"넌 말을 조심해야 해!"

퇴직한 나의 오랜 팀장은 나에게 항상 이런 말을 했다. 말을 조심하면 직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 무엇이 옳은지 바른말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너한테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말을 해봐야 너만 적이 생긴다며 조선시대의 며느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직장에 온 것이지 조선시대 며느리에 지원한 것은 아니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줄어든다."

내가 하는 말의 책임감이 점점 무거워진다. 그래서 말수가 줄어든다.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입바른 소리를 하고 싶은 욕망을 목구멍 속으로 삼켜버린다. 사실 모두 답을 알고 있지만 청개구리의 심정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믿어본다. 언젠가 스스로 알아차리거나 스스로 떠나거나 아니면 떨어져 나가거나 하겠지.


말은 운명의 흐름을 바꾼다 p.173

우리가 지금 하는 말은 영원히 메아리가 되어 남는다. 말을 내뱉을 때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혼잣말도 내가 듣는다. 사소한 말습관은 내 얼굴이 된다. 평소의 말습관이 운명의 흐름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김시현, 다른상상, 2024.01.05.)


최근 분위기와 상관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한 마음도 있고 불안한 마음도 든다. 어찌하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나의 과거도 저렇지 않았을까 추억하게 된다. 그래도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점점 체험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말을 조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좋은 말로 할 때 좋은 인생 살도록 협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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