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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Mar 31. 2024

넘친다

이청득심

가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날도 있고 말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날도 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중언부언 말이 길어지는 분위기에 자신의 말을 잘 들어보라는 두 사람이 부딪히는 날이면 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는 것도 피곤해진다. 어차피 서로 타협의 여지를 넘어 루비콘 강을 건넌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이 분위기를 어찌해야 하는 걱정을 제삼자의 입장으로 지켜본다. 결국 이 논쟁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고민해 본다.


"왜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

참 많은 말이 나오고 나서야 마지막에 속내가 조금 나온다. 차라리 처음부터 속내를 말하고 그에 따른 근거나 이유를 말해주면 차라리 감정의 소모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에서 자신의 요구부터 말하는 사람들은 속물처럼 보여서 말하기 꺼려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정말 속물들은 사실 도덕적인 고민 없이 이미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그러면 되겠냐는 비판에 '내로남불'의 자세로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않냐며 타인의 흠을 잡아내서 분위기를 돌릴 뿐이다.


"나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

과거부터 사람들은 억울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과거 여름마다 <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면서 귀신이 되어 원님에게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사람들이 들어주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상에는 앉았지만 공부는 하지 않는 학생처럼 딱히 무엇을 하겠다고 많은 말들을 하지만 결국 무엇을 했을까 싶은데 그냥 막 말을 던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귀신이 되지 못하니 살아서 자신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의심한다.


항상 잘 풀리는 사람들의 세 가지 특징 139

잘 풀리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주변에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좋은 사람이 많고, 서로 뜨거운 응원을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 아닐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말을 건네라. 그러다 보면 당신의 삶도 존중받을 수 있고, 매사가 잘 풀리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김종원, 오아시스, 2024.02.08.)


주변에 두고 싶은 사람들은 배려를 하며 주변에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 존중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존중을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괴리감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싶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삶들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말하는 것도 두려워집니다.

"부활절에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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