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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Mar 30. 2024

주말 계획 없음

계획적인 인간

출근의 부담이 없는 토요일 새벽에 깨어났다.


"매번 늘어지다가 쳐지는 기분이야."

주말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았다. 그래서 푹 쉬자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푹 쉬지도 못하고 무엇을 하자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계획을 세우고 번복하고 그냥 누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가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막상 다른 일이 생겨서 미루게 되었다. 그래도 주말은 언제나 마음은 가볍다.


"토요일은 부담이 없어 좋지만 일요일은 월요일에 대한 걱정이 밀려와요."

금요일 저녁은 토요일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다. 일요일 저녁은 월요일에 대한 부담이 밀려와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간이다. 금요일 저녁은 달콤한 초콜릿 박스를 개봉하는 기분이라면 일요일 저녁은 다 먹은 초콜릿 박스를 버리는 기분이다.


왜 똑똑한 사람은 투자를 못 할까? p.227

투자는 인간이 지닌 본성에 반하는 일이다. ‘내 생각’을 뛰어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 투자는 나 자신을 바꾸는 일이며, 그래서 더욱 어렵고 힘든 길이기도 하다.

《부동산 투자 대격변》(박준연, 두드림미디어, 2024.3.25.)


토요일 아내와 계획했던 평양냉면을 점심으로 즐기기 위해 외출할 계획이다. 돌아와서는 주말에 읽을 많은 책들을 다시 순서대로 쌓아두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미루어 쌓아 두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어야지 생각한다. 오늘은 큰 계획은 없지만 소소히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보낼 생각이다.

"계획이 없다고 속 편하게 보내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별거 아닌 계획을 세우고 있는 모습에서 난 계획적인 인간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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