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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pr 03. 2024

나의 가치는

능력에 대한 고찰

자신의 가치는 자신의 노력에 따른 능력이라 생각했다.


"경력과 직급의 경우에 맞는 대우인가?"

가끔 다른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과 만나면 회사마다 다른 직급과 호칭에 대해 물어보곤 한다. 최근 직급별 부르는 호칭을 '프로'라는 용어로 통일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여전히 나의 직장과 같은 곳은 직급별 호칭을 두고 구분을 확실히 하는 회사도 존재한다. 승진했다는 친구들의 근황을 통해 그 직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묻고 다른 회사들에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며 축하해 준다.


"내가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까?"

과거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새벽이나 저녁에 학원을 다니며 자기계발을 놓지 못했다. 사실 첫 직장의 기억이 좋지 않아 금세 퇴사했어야 했고, 예상보다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새롭게 들어간 직장에 다니면서도 이직을 준비하였고, 이직을 하고도 내가 정말 잘 선택한 것일까 하는 의문은 여전했다. 구직을 하고 이직을 하던 젊은 시절은 예비군 훈련이 끝나 민방위에 소속되는 것과 함께 마무리된 느낌이다. 벚꽃도 활짝 피었다가 저물고 청춘도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에만 남기고 지나간다.


"직장은 단순히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직장 생활을 성실히 오래 한다고 개인적으로 성취감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그저 나를 소진한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늦은 밤까지 나의 청춘을 바친 나의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것은 노화와 노안, 그리고 디스크와 같은 직업병이었다. 직장에서 평판도를 포기하고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어쩌면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면 무엇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언젠가 다시 정상화되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하지만 내가 믿는 상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상식이 아니었고, 어쩌면 나의 신념이 사이비 종교와 같은 허상에 대한 환상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25. 빠꾸(후퇴)는 없다- 편리함 편 2 70

불편함이 곧 돈입니다.

그래서 불편함이 제거되는 곳과 산업은 최고의 투자처입니다.

소비자는 편리함을 추구하고 기업가는 불편함을 찾는다.

《돈을 빌리는 사람, 부동산을 빌리는 사람》(이재성, 생각나눔, 2023.11.23.)


사는 게 힘들다며 언제 편안해지냐는 질문을 듣는 신입의 질문에 나도 언제 편안해질까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타인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직장에서 원하는 귀찮은 일을 처리하는 근로소득을 벌고 있지만 이것이 크게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어서 급여도 오르지 않고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이 하지 못하는 나만의 할 수 있는 불편함을 제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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