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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pr 11. 2024

다르군요

다양한 사람이 사는 세상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야!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를 많이 평가해."

회사에서 사적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양한 관점으로 서로를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회사에서 언젠가 잘릴 테니 최대한 경제적인 여유를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회사에 입사한 이상 회사에서 어느 자리까지 올라가겠다는 생각을 우선순위에 두기도 한다. 직장에서 꽤 부자인 동료를 보면 먹고사는 걱정이 없어서 편할 것 같은데 직장에서 어느 자리까지 오르겠다는 욕구가 두드러지게 보여 의아했다. 그래서 동료와 함께 근무했던 팀장님에게 현재 뉴스에 매번 부동산 뉴스에 등장하는 아파트에 자가로 살고 있으면서 꽤나 부자로 지금 퇴직해도 걱정 없이 살아갈 사람이 왜 직장에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평판도도 나쁜데 왜 저렇게 경영진에 눈에 띄고 싶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그랬더니 팀장은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면서 사람들은 먹고살만해지면 사회적 지위를 고려한다고 말한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 하는 용기는 필요 없어."

사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사정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젊은 시절에는 세상 사람 모두 바보는 아닐 텐데 왜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모두 자신만의 사정이 있다. 알면서도 그렇다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의도를 가지고 그렇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고 하는데 홀로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조직에서 외톨이가 되는 빠른 길이다. 그래서 서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의 편을 만들어 세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직장의 관계 맺기가 아닐까 싶다. 서로에게 기대하는 대답을 해주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유불리의 원칙에 따른 생존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머슴이 지가 주인인 줄 알아."

나는 아직 먹고사는 게 걱정이라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위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 있다고 존경을 받는 것은 별개라는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 자리에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의 변명이라고 말한다면 그럴 수 있겠다고 빠르게 건성으로 대답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을 뿐이다. 사람은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본능이라는 말처럼 먹고살만해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일까 싶다. 예전 드라마에서 머슴에게 등 따시고 배부르니 지가 주인인 줄 안다는 말이 떠오른다. 조직에서 지위라는 것이 과거 앞마당을 쓸 던 노비나 뒷마당을 쓸 던 노비의 차이 정도 아닐까 상상한다. 사람은 먹고살만해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선 먹고살만해야겠구나 싶다.


운명 같은 나무 타기 연습 p.177

모든 생명체가 다 그러하다. 안전한 것만 강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북이는 제 목을 걸어야 전진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위험을 감지했을 때 거북이는 단단한 등딱지 안으로 재빠르게 머리를 집어넣는다. 그러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계속 머리를 등딱지 안에만 넣어 둔다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강철원, 시공사, 2024.02.25.)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흥미를 가져야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겨야 살펴보게 되고, 알아봐야 행동으로 옮긴다. 무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는 시간도 있겠지만, 주로 의미 있는 행동은 의식적인 실천이 아닐까 싶다. 올바른 길로 걷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 믿고 다시 걸어본다. 적어도 목적지 근처라도 가겠지 믿어본다.

"인생은 자신의 시선을 따라 흘러간다. 행복하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넓게 세상을 보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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