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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pr 17. 2024

자리가 좌우한다

결국은 인사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을 자리에 앉히면 조직이 산으로 간다.


"그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가끔 멀쩡하게 보였던 사람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 이상한 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조직에서는 뭔가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자리에 앉히는데, 보통 강한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조직의 자리로 극복하려고 하는 문제가 있다. 전체적인 판단을 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나댄다.


"다양한 점에서 빠지는 인사는 참사"

과거에는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사람을 판단하였다고 한다. 조직에서도 각 판단의 기준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재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인재를 구하려면 그에 합당한 대우가 있어야 하는데 성장하지 않는 조직에서는 이조차 딴 세상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보통 가족 같은 조직임을 강조하지만 그러다가 정말 친인척들만 요직을 차지하는 조직이 되어 버린다. 작은 인정에 물불 가리지 않아서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는 속담을 현실화한다.


4. 콤플렉스 불행의 원인 p.10

콤플렉스(complex)는 'com(함께)'과 'plectere(짜인 것)'의 결합어로 함께 짜인 것, 엉켜서 복잡한 것, 복잡한 결합구조 또는 물질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는 무의식 속에 있는 '관념 덩어리'나 '생각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관념덩어리라는 가치관, 사고방식이라고도 표현한다.

콤플레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것이 개인에게 불행감을 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콤플레스는 단순한 생각덩어리가 아니다. 그 안에 강력한 감정적 에너지가 함께 뭉쳐 있다. 그래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잘 인식하고 콤플렉스에 대한 주도권과 통제력을 놓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것을 건강한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스 비극의 가치는 연민과 공포 속에서 카타르시스(정화)를 느끼고, 자신의 삶에 대해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스스로 의식하여 직면한 콤플렉스는 오히려 생의 능력을 한껏 고조시키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진정섭, 42 미디어콘텐츠, 2022.04.20.)


사적인 관계에서는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삼가는 것이 옳다. 하지만 전체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자리에는 제발 넓은 시선을 가진 사람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표현이 나의 직장에서도 일어나는 기적을 보게 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세요! 그리고 죽으려면 곱게 혼자 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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