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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pr 19. 2024

자책하지 않으려

평온하지 않은 날

자책하지 않으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쭈글이가 되었다.


"할 수 있다!"

분명히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호기롭게 도전했다. 사전에 구조를 파악하고 힘의 배분을 고려했어야 하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짠~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돌이킬 수 없는 난관을 만나 무너진 기분이다. 아침부터 다양한 변수들을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반성이 반복된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면 왜 아직도 머리가 굳어버리는지 한숨이 났다. 아직도 유연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나란 사람에 대한 반성을 하는 아침이다.


"할 수 있을까?"

오전 내내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나름 방안을 고민한다. 남들은 혼자서 잘도 하는데 나는 왜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남들은 '참 쉽죠.' 하면서 척척 해내는 것 같은데 나는 조금만 더 복잡해져도 해결하지 못하고 낑낑댄다. 나를 볼 때마다 이제 노안에 멀티는커녕 집중도 어려운 것일까 아쉽다.


"하고 싶다."

오늘은 꼭 해결하고 싶다는 각오가 넘친다. 그래서 나머지 일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의 나머지 계획을 모두 미루고 지금 해결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게 된다. 여러 자료를 검토하니 갑자기 자신감이 생긴다. 나 말고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긴다. 이런 날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을 벌이는 사람이 옆에 없으면 더할 바 없이 좋겠지만 옆에서 자꾸 일을 만든다.


군자의 외유내강, 그중 온유함 p.40

'자하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다른 모습이 있다.(다른 해석: 세 번 변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근엄해 보이지만, 가까이 접해보면 온유하며(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며), 그 말을 들으면 엄숙하다.(논리적이다)'

근엄함, 온유함, 엄숙함, 즉 외면에는 의젓한 위엄을 갖추고, 내면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더 나아가 말은 천금의 무게를 지닌 듯이 사려 깊고 진중해야 군자(君子)라는 뜻이다.

《직장인의 귀 사용법》(남충희, 황금사자, 2022.01.15.)


살면서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면 문제를 회피를 하려고 하여 발전이 없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면 해결책에 집중하여 희망이 보인다고 한다. 어쩌면 사서 고생일 수 있겠지만 오늘은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오늘은 더 이상 자책하지 않고 해결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외유내강의 인간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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