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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der Apr 30. 2024

누가 내 치즈를

전 아닌데요

치솟는 물가에 살림살이가 팍팍합니다.


"모든 게 오르는 데 내 월급만 오르지 않는다."

열심히 일은 하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올라 나도 모르게 점차 가난해지고 있다. 씁쓸한 것은 나의 소득구간은 국가의 혜택을 모두 애매하게 벗어나 있다. 차라리 월급이 많아서 혜택이 제외되면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기분이라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에 비디오 판독이라도 요청하는 선수의 심경이 된다.


"안 좋은 소식으로 나는 더욱 소극적으로 변한다."

카프카 《변신》의 잠자처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더욱 소극적으로 변한다. 내가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은 내가 어찌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입장이라 영 내키지 않는다. 나의 결정이 전혀 영향력이 없는 상황에 놓인 나는 영화 〈타자〉의 대사처럼 이 판에 누가 호구인지 모르겠다면 바로 내가 호구라는 말처럼 내가 호구인가 보다. 내가 판을 흔들지 않으면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분위기에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가끔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는 결정에 고민에 빠진다. 나도 그런 경험들을 종종 하는데 이럴 때 나의 무능함을 자책하기도 하고 괴로움에 쌓인다. 그래서 가끔 억지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운동하고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다행인 것은 보통의 문제들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위로가 된다.



심판의 날은 언제인가 p.24

돌이켜 보면 인류가 걸어온 경제의 역사는 돈의 역사였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이기도 했다. 경제의 운행 질서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가령 에너지 효율이 퀀텀점프하는 기술 발전이나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와 같은 대혁신이 오지 않는 한) 이 화폐의 바벨탑은 결국 ‘인플레이션 탑’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것이다.

《머니스톰》(김한진, 송주연, 페이지2북스, 2024.02.21.)


고민을 하면 가족들이 고민을 알아챈다. 그리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통해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결정을 내리고자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선순위가 더욱 명확해지는 것을 느낀다.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작게 분할하라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문제를 작게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모두를 위한 의사결정은 언제나 정답 근처의 방향으로 안내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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